40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그려 [GOODTV NEWS 20201005]

우연히 마주한 성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40년 넘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화폭에 담아온 작가가 있습니다. 성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데요. 지금까지 그려낸 작품만 수백 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하나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색색의 물감과 붓이 늘어선 작은 화실. 캔버스에 정교하고 섬세한 붓 놀림으로 성경 속 한 장면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려온 이요한 화백입니다.

불교 집안에서 나고 자란 이 화백이 성화를 그리기로 마음 먹은 건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견습생 시절 우연히 들른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성화, 얀 반 에이크의 [수태고지]를 보고 나서입니다.

(이요한 화백)
그 때 내가 하나님께 서원한 게 뭐냐면 하나님 나에게 재주를 주시면 얀 반 에이크처럼 재주를 주시면 나는 평생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됐죠.

10년 가까이 홀로 성화를 그리던 이 화백의 작품은 성화캘린더 제작사인 진흥문화사 박경진 회장을 만나면서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박경진 회장 / 진흥문화사)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고 내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래서 이 그림 그린 분이 누구냐 수소문해서 찾아서 간 곳이...

아무도 찾지 않는 경기도 야탑 산골짜기 천막에서 그림을 그리던 이 화백은 박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서울 진흥문화사 건물로 자리를 옮겨 성화 그리기에 매진했습니다.

이 화백은 성경의 수 많은 이야기 중 신약, 그 중에서도 사복음서에 집중했습니다.

성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려는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와 탄생, 사역, 고난,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까지 40년간 그려온 작품을 담은 성화집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40년간 고집스럽게 성화를 그리고 복음을 전하다 보니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서미술관을 세우는 겁니다.

(이요한 화백)
우리나라도 명실공히 성서미술관을 만들자. 왜 성서미술관을 만들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한 장소에서 예수님의 일대기를 보는 게 전도요. 그 것을 설명하는 게 복음이요.

이 화백은 "우리나라의 교회 규모에 비해 청장년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독교 문화가 적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시대 성경을 보지 않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성서미술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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