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마다 ‘에어컨 기부’…‘동행 바이러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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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으로 인한 짜증을 날릴 수 있는 정겨운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을 위해 한 주민이 에어컨을 선물했습니다.

이런 선행이 다른 주민들에까지 번졌다는데요.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행 아파트'를 오승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경비원들이 화단을 정비합니다.

버리는 가구를 분리수거대로 옮기다 보면, 온몸은 금세 땀에 젖습니다.

녹취 "오늘 날씨가 왜 이렇게 더워요?"

하지만 경비실로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주민이 예고도 없이 에어컨을 설치해준 겁니다.

인터뷰 박성배(아파트 경비원) : "(기사가) 경비실에 와서 에어컨 설치하러 왔다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누군지 몰랐었습니다."

경비실 5곳에 각각 한 대씩, 에어컨을 깜짝 선물한 사람은 10년 넘게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윤중 씨.

최근 아내와 사별한 자신을 챙겨준 경비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인터뷰 김윤중(에어컨 기부 주민) : "(집에 혼자) 꿈쩍도 안 하고 있으면 인터폰이 와요. 왜 안 나오느냐고, 저 아우들이 저를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해서 참 고맙다, 내가 그랬어요."

서로를 이웃으로 챙기는 마음은 곧바로 단지 전체로 번졌습니다.

주민들이 돈을 모아 이번엔 청소 아줌마 대기실에 에어컨을 설치해준 겁니다.

인터뷰 김희영(아파트 입주자 대표) : "청소하는 아주머니들, 어려운 환경 속에 생활하는 그분들에게도 에어컨을 좀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이 있어서..."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행 바이러스'가 아파트 단지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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