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뒤바꾼 '인공지능'…알고보니 환경오염 주범?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과·기·부] - 11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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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지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지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최근 의료계나 과학계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상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공지능 사용 증가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도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늘어나는 인공지능 사용량과 탄소 배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전 세계가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이 일상에 활용되면서 생활이 편리해져 좋다고만 여겼는데 인공지능 사용 증가가 더 많은 전력 생산으로 이어진다고요?

[답변]

네, 쉬운 예를 들어보면, 우리도 공부하거나 일할 때 머리를 많이 쓰면 어떤가요?

[앵커]

쉽게 피곤해지잖아요.

[답변]

그건 체중의 2%밖에 나가지 않는 뇌가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25%를 사용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인데요.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방대한 연산과 학습을 수행하려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요.

그 에너지가 바로 전기 에너지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6년쯤에는 인공지능에만 최대 1,050TWh의 전력량이 전 세계에서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는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전력량, 560TWh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많은 전력이 필요하구나 느껴지는데요.

인공지능 시스템의 어떤 과정에서 전력이 많이 쓰이는 지도 궁금하네요?

[답변]

인공지능 시스템은 학습과 추론을 할 때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컴퓨팅 능력을 요구하는데요.

인공지능이 연산하고 학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거대한 컴퓨터 시스템을 ‘데이터센터’라고 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사용되는 데이터나 OTT에서 재생되는 영상 파일이 저장되고 처리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더 많이 활용되면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요.

이것이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량을 늘리면서 전력수요량도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 거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력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큰 컴퓨터 시스템이 문제없이 돌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앵커]

음.. 글쎄요.

아무래도 기계가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다 보니까, 기계가 과열될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그 열기를 식혀주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면 뜨거워지는 것처럼 데이터센터의 서버들도 엄청난 열을 뿜어내기 때문에 열을 식히는 ‘냉각’ 장치가 꼭 필요한데요.

서버를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를 섭씨 20도씨의 온도로 동일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사용되는 전력소모량이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의 40%나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2022년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TWh에서 2026년엔 최대 두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러시아·일본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앵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사용 전기량이 증가해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죠?

[답변]

맞습니다.

지난 5월 MS가 발표한 지속 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MS는 2023년에 약 1535만t의 탄소를 배출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30%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메타 역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200만t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혀 인공지능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사실상 제한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각국이 AI 기술 경쟁력 향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앵커]

인공지능 경쟁 심화에 따른 인프라 확대 여파로 탄소배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고요?

[답변]

먼저, MS사는 데이터센터를 해저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했습니다.

나티크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차가운 바닷물을 서버 냉각수로 활용함으로써 전력과 물 사용량을 모두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거죠.

또, 메타는 북극과 가까운 스웨덴에 데이터센터를 지어 찬 북극 바람으로 서버를 냉각시키고 있고요.

딥그린이라는 영국 회사는 수영장 아래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여 냉각수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수영장 입장에서는 난방비를,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냉각 비용을 절약하는 방식인 겁니다.

이렇듯 다방면에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탄소 배출 문제, 결국 그 해결의 열쇠도 과학 기술에 달린 만큼 과학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앵커]

네, 기술개발과 환경보호가 균형을 이루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탄소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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