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창밖의 여자’ 3번 연속 듣기(박지숙님의 출가/가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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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의 여자’ 탄생 스토리 ★

1970년대 후반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로 올라온 #조용필은 동대문 이스턴(Easton)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역시 땜방 가수로 간간히 무대에 섰다. 그 즈음, 묘령의 아가씨가 조용필 곁에 다가왔다.
충남 공주시 3선(選) 박찬 국회의원의 따님이자, 조용필의 첫번째 부인인 박지숙이었다. 공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미모의 여대생 박지숙과 조용필은 곧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3선의 국회의원 따님과 무명 가수의 사랑은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박지숙을 만나러 공주로 내려간 조용필은 박찬 의원의 집 담장을 넘어 박지숙의 방 앞에 까지 다가갔다가 박찬 의원으로 부터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박찬 의원은 조용필의 멱살을 잡고 대문 밖으로 끌고 나가서 온 동네 사람들을 향해 “도둑놈 잡았다!”고 외쳤다.
그날 밤, 조용필은 친구 하숙방을 찾아가 구멍 가게에서 구매한 소주 2병을 안주없이 단숨에 들이켰다. 뱃속이 온전할 리 없었다. 토하다 토하다 언뜻 고개를 들었을 때, 앗! 창밖에서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박지숙이 조용필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너무도 반갑고 너무도 놀라워 두 눈을 비비고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을 때, 박지숙은 온데 간데 없었다. 비몽사몽간에 조용필은 오선지를 꺼내 곡을 쓰기 시작했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토하듯, 절규하듯 부르는 그 유명한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는 그날 밤,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1984년 03월 조용필은 박지숙과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 절에서 갑작스런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7년 후 두 사람은 이혼했으며, 박지숙님은 출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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