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s Musicaux] 피아니스트 윤홍천｜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59 2악장｜William Youn｜Schubert Piano Sonata D.959 2nd mov

그믐 그리고 삭

지난 해 코로나로 취소되어 얼마나 아쉬웠던지요.
2021년 다시 만난 #통영국제음악제 는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TV 의 Moments Musicaux (악흥의 순간)에서 만난 첫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윤홍천 입니다.
윤홍천은 음악, 무용, 연극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 음악극 #디어루나 에서 라이브로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보름 – 하현 – 그믐 그리고 삭 – 금환일식 – 초승 – 상현 – 다시 보름으로 이어지는 달의 순환을 공연으로 연출한 디어 루나.

완벽한 어둠과 적막으로 빠져든 그믐 그리고 삭에 윤홍천이 연주한 음악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 가장조 D.959 중 2악장입니다.

슈베르트 소나타 20번 2악장이 제가 아는 가장 어둡고 외로운 곡이라 생각했어요.
달은 항상 우리를 비춰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달마저 사라졌을 때의 외로움? 그러한 표현에는 이 곡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정했어요.
피아니스트 윤홍천


피아니스트는 단테의 신곡을 이야기 합니다. 인생 여정의 어느 순간에 길을 잃고 어두운 숲 속에 홀로 남겨졌다고 느껴지는 순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사람들은 거울에 비춰진 자기 모습을 새삼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음악이 주는 위로의 힘으로, 희망의 끈을 되찾기도 합니다.

그믐 그리고 삭을 거쳐 다시 보름이 찾아 오듯,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음악과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웃으면서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In the middle of the journey of our life I came to myself within a dark wood where the straight way was lost.
Ah, how hard a thing it is to tell what a wild, and rough, and stubborn wood this was, which in my thought renews the fear!”

― Dante Alighieri, The Divine Comedy



by Glenn PD


참고 영상 링크

피플 & 스토리 : 피아니스트 윤홍천
   • [People&Story] 피아니스트 윤홍천 인터뷰 in 통영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 959 전곡 감상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
   • Alfred Brendel - Schubert - Piano Son...  

EBS 특별기획 통찰(洞察) - 단테「신곡」읽기
   • EBS 특별기획 통찰(洞察) - 단테「신곡」읽기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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