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일본 나가사키 세계유산 순례의 길을 가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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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의 남서부 규슈(九州)에서도 서쪽 끝에 위치한 나가사키(長崎)현은 16세기 후반부터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천주교 선교가 이뤄진 곳이다. 예부터 대륙과 일본 섬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외래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선교 활동이 이뤄져 견고한 신앙공동체가 완성됐다. 2세기 이상에 걸친 엄격한 금교 정책과 참혹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잠복 기리시탄’(隠れキリシタン)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을 지켜온 역사가 찬란하다.

지난 2018년 나가사키현을 비롯해 구마모토(熊本)현 아마쿠사(天草) 지역을 아우르는 가톨릭 유산들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총 456㎞에 달하는 순례길이 ‘세계유산 순례의 길’로 조성됐다. 나가사키현 관광연맹과 국제관광진흥실이 소개하는 ‘세계유산 순례의 길’을 나가사키현 지역 중심으로 돌아봤다.

#일본 #나가사키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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