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과 양자역학]제5부 아제아제바라아제 - 제3강: 다중우주와 세기경, 부처님은 우주가 많다고 설하고 우주론도 우주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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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과 『법화경』에도 여러 가지 세계가 많이 나오는데 「세기경」과 함께 이들 경전을 현대적 용어와 개념으로 해설하면 대폭발 모델과 다중우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불교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세계를 과학자들이 말하는 다중 우주와 직접 연관을 짓는 것은 잘못이다. 다중 우주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어느 정도까지 넓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또 선정 가운데서 경험하는 세계와 마음의 작용이 얼마나 클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려는 뜻에서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다중우주란 글자 그대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우주만이 아니라 다른 우주도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다. 다중우주가 존재해도 우리가 관측할 수 없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도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주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불교적으로 보면 다중우주 역시 마음의 작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살펴볼 가치가 있다.

과학에서 말하는 다중우주는 한가지가 아니다. 이 강의에서는 6가지 종류의 다중우주를 소개할 것이다.
제 1 우주: 끝없이 늘어선 캡슐우주, 누벼 이은 다중우주
제 2 우주: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열리는 인플레이션 다중우주
제 3 우주: 무한히 갈라지는 우주, 양자 다중세계
제 4 우주: 광대한 가능성의 세계, 시뮬레이션 다중우주
제 5 우주: 끈이론이 예측한 우주심벌즈, 주기적 다중우주
제 6 우주: 골짜기마다 낯선 풍경, 랜드 스케이프 다중우주

우리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우리는 천계에서 지옥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세계를 조작해 낸다. 이것이 부처님이 설한 여러 가지 세계이다. 비록 불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과학자들도 과학의 이론내에서 다중우주를 말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그 너머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다는 면에서 불교인에게는 다중우주의 개념이 흥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