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삼성역 엄마헌정곡 백운규

삼성역 진달래 보퉁이

작사 : 몽구 백운규

경산 동학산 자락 아래,
왕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봄날 새벽.
기적소리가 고요한 마을을 깨우던 그때,
엄마는 진달래 보퉁이를 이고,
아들은 책가방을 멘 채 삼성역 플랫폼에 섰습니다.

엄마는 칠성시장으로,
아들은 학교로 가는 같은 열차에 올랐지요.
그 시절, 통학과 장사로 함께 떠나던 그 길 —
그러나 사춘기였던 아들은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해
엄마의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열차는 달리고, 봄은 흘러가고, 세월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열차는 서지 않고,
그 역엔 바람만 남았지만…
봄이 오면 여전히 왕벚꽃은 피고,
그날의 엄마 미소는 바람결에 되살아납니다.

이 노래 **〈삼성역 진달래 보퉁이〉**는
그 시절, 말없이 견디며 사랑을 감춘
엄마의 침묵 속 눈빛과,
늦게야 그 사랑의 무게를 깨달은 아들의 회한을 담은
한 편의 헌정가입니다.

진달래 보퉁이는 단지 짐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사랑의 이름표,
희생의 모양,
세월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마음의 꽃이었습니다.

엄마는 칠성시장, 나는 학교로…

그날의 역전에서 헤어진 두 길은
결국 하나의 봄으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하늘에 계신 엄마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

“엄마,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