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폭거' 논란에 서울시의회-교육청 갈등…교육 현안 어쩌나 / EBS뉴스 2024. 0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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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어제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시의회에서는 "폭거"라는 단어를 두고 서울교육청과 의장과의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산적한 교육 현안보다 소모적인 정쟁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현기 의장 / 서울시의회(어제)
"교육감님께서는 아름답게 시도교육감회의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의회의 폭거가 결코 아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선 난데없이 '폭거'란 단어가 쟁점이 됐습니다.

발언의 시작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었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 총회 참석을 위해 시의회 이석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질의계획이나 정당한 사유도 없이 의회가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김현기 의장 개인의 과도한 행위"라며 "서울교육행정의 발목을 잡는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제 바칼로레아 관련 협약 등 중요한 교육 현안을 조율하는 자리였는데, 김현기 의장이 허락하지 않아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입장문의 주어도 매우 이례적으로 "나는"이라고 조 교육감 본인의 입장임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당적을 포히가는 국회의장과 달리 시의회 의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치중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장도 반박문을 통해 조 교육감의 발언을 즉각 맞받았습니다.

시의회 일정을 마치고 총회를 가도 늦지 않으며, 대리 참석해야 할 부교육감도 시간이 없어서 부득이 교육감의 참석 후 이석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김 의장은 또, "이것이 폭거라면 천 번, 만 번 폭거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김현기 의장은 오늘 열린 임시회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임시회에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와 교권조례 제정, 그리고 기초학력 검사 확대 등 주요 교육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는데, 소모적인 갈등 속에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