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캐딜락 5세대 부분변경 에스컬레이드, 압도적인 주행 경험(솔직 담백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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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그냥 '크다'는 말로는 부족했습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

처음 차를 마주했을 때부터 그 엄청난 덩치에 숨이 턱 막혔습니다. 존재감에 압도된 느낌이랄까요.
이 차가 바로 '도로 위의 제왕'이구나 싶었죠. 뒤태는 테일램프 위치가 살짝 바뀌고 윈도우 디자인도 개선되면서 전에 비해 훨씬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에스컬레이드 특유의 약 1m 길이 테일램프는 여전해서 밤에 보면 정말 압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웅장함이면 어디를 가도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죠.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크다 보니, 복잡한 도심 한복판이나 좁은 주차장에서는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운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골목길 운전이나 주차할 때 꽤나 긴장해야 할 것 같았어요.
이 거대한 몸집이 장점이자 동시에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이랄까요?
우측 하단을 비춰주는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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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손잡이 터치와 동시에 자동으로 열리고,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미래가 펼쳐지는 느낌입니다.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출시행사때 미리 봤었지만, 55인치 필러 투 필러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정말 압권이더군요. 운전석 A필러부터 조수석까지 유려하게 이어진 이 거대한 스크린은 제가 여태껏 경험했던 어떤 차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몰입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우주선 조종석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었달까요?
정말 캐딜락이 작정하고 '풀하드웨어' 최첨단 장비를 꽉꽉 채워 넣었구나 싶었습니다.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편안하고 웅장한 주행감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거대한 덩치가 무색하게 정말 부드럽게 움직이더궁요. 에어서스펜션 덕분인지 요철이 많은 노면에서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줬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쿵’ 하고 부딪히기보다는 ‘스윽’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랄까요?
6.2리터 V8 엔진이 뿜어내는 420마력의 힘은 시원시원하면서도, 10단 자동 변속기가 그 힘을 아주 매끄럽게 전달해 줘서 전혀 버겁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에스컬레이드가 여전히 프레임 바디를 채택하고 있다는 거예요. 요즘 고급 SUV들은 대부분 모노코크 바디로 바뀌는 추세인데, 에스컬레이드는 정통 SUV의 강인함을 놓지 않았죠. 덕분에 차체가 뒤틀리는 느낌 없이 굉장히 견고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에어서스펜션이 일반적인 프레임 바디 차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만들어주지만, 완전히 모노코크 바디의 세단처럼 도로에 착 붙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도로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에스컬레이드만의 독특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이 오히려 정통 SUV를 좋아하는 운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커다란 차를 몰면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이게 바로 럭셔리 SUV의 정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에스컬레이드답게 3열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워서 온 가족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편안함을 만들어줬습니다. 짐을 실을 공간도 넉넉해서 캠핑이나 장거리 여행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 속에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에스컬레이드의 압도적인 매력 속에서도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답니다.

큰 덩치,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와요: 이 거대한 몸집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복잡한 도심이나 좁은 골목길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 때문에 회전 반경이 넓어서 유턴하거나 주차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후륜조향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에어서스펜션 덕분에 프레임 바디 SUV치고는 정말 놀라운 승차감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고가 높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프레임 바디 특성상,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잔진동이나 특정 요철에서의 반응은 모노코크 바디의 럭셔리 세단과는 다른 묵직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승차감은 훌륭하지만, 세단처럼 완벽하게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기대했다면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비는… 예상하셨죠? 강력한 V8 엔진을 탑재한 만큼, 연비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답니다. 아무래도 유지비 측면에서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죠. 이런 큰 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쥐어짜듯이 연비 운전을 해보면 리터당 8~9km의 수치는 만들수 있었습니다.

압도적 존재감과 최첨단 럭셔리의 정점,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 2025년형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EV 디자인 언어를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도, 에스컬레이드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더욱 세련되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운전하는 내내 이 거대한 차체가 주는 안정감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55인치 디스플레이가 선사하는 미래지향적인 경험은 잊을 수 없습니다.

에스컬레이드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차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매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운전자로서 대형 차량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약간의 감수(주로 좁은 곳에서의 운전 스트레스와 높은 유지비, 그리고 프레임 바디 특유의 미묘한 승차감)가 필요하겠다는 솔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 6,607만 원,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 8,807만 원이며, 트림별 가격은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