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여수 인구 ‘27만 붕괴’…제동 없는 ‘인구 유출’ / KBS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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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20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입니다.

이 가운데는 전남 제1의 인구를 자랑했던 여수시도 포함돼 있는데요.

이달 들어선 27만 명 대가 무너지는 등 여수의 인구감소가 심각한데요.

먼저 그 실태를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수 율촌과 맞닿아 있는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입니다.

평일인데도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이사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번 달에 신대지구로 전입을 신고한 이는 161명.

이 가운데 24명이 여수에서 주소를 옮겨왔습니다.

[이삿짐센터 관계자 : "여수에서 많이 오더라고. 여수로 가는 사람은 별로 없어…."]

여수시의 인구 통계를 확인해봤습니다.

1998년 3려 통합 당시 33만 명으로 전남 최다 인구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지다 2020년에 순천시에 제1도시 자리를 내줬습니다.

2022년엔 나주와 함께 전남 지역 시 단위에서 처음으로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고, 이 달 들어 27만 명이 무너졌습니다.

인구 구조도 살펴봤습니다.

인접 도시와 비교해 1인·2인 가구는 여수가 많지만, 3인 가구 이상은 순천보다 작습니다.

1인 가구도 상대적으로 고령층 비율이 높습니다.

여수산업단지에 대기업과 유관기업 등이 입주해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갖췄지만, 결혼하거나 자녀가 생기면 여수를 떠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덕희/여수시의원 : "여수시는 전남에서 제일 결혼하기 좋은 낭만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파격적인 정책들을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상권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 도로가의 상업시설마저도 텅텅 비어 있고 임대 문구만 나붙어 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사람이 없으니까 지금 여기는 노인네들만 사는 거고 젊은이들이 가버리니까…."]

26년째 여수시의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라남도는 2030년 여수시 인구를 24만여 명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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