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주] 콘서트나빌레라 국악한마당// 남상일 -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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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보]
말이 맞지
못 하야


이 날 밤
삼경 시에


바람이 차차
일어난다


뜻밖의 광풍이
우루루루


풍성이
요란커늘


주유 급히 장대상에
퉁퉁 내려


깃발을
바라보니


청룡주작
양기각이


백호현무를
응하야


서북으로
펄펄


삽시간에
동남대풍이 일어


기각이 와지끈
움죽 움죽


기폭판도
다그르르르르


천동같이
일어나니


주유가
이 모양을 보더니


간담이
뚝 떨어지는지라


이 사람의
탈조화는


귀신도
난측이라


만일
오래 두어서는


동오에
화근임에


죽여
후환을 면하리라


서성 정봉을
불러


은근히
분부하되


너희
수륙으로 나누어


남병산
올라가서


제갈량을
만나거든


장단을
묻지 말고


공명의 상투 잡고
드는 칼로 목을 얼른 싹


미명에
당도하라


공명을
지내보니


재주는
영웅이요


사람은
군자라


죽이기는
아까우나


그대로
살려두어서는


장차
유환이니


명심불망
하라


서성은
배를 타고


정봉은
말을 놓아


남병산
높은 봉을


나는 듯이
올라가


사면을
살펴보니


공명은
간 데 없고


집기장사는
당풍립하야


끈 떨어진
채일장막


동남풍에
펄렁 펄렁


기 잡은
군사들은


여기
저기가


이만하고
서있거늘


이놈 군사야



공명이
어디로 가더냐


저 군사
여짜오되


바람을
얻은 후


머리 풀고
발 벗고


이 너머로
가더이다


날랜 배를
잡아타고


이놈 사공아



네 배를
빨리 저어


공명 탄 배를
잡아야 망정


만일에
못 잡으면


이 내 장창 드는 칼로
네 목을 댕그렁 베어


이 물에
풍덩 들이치면


네 백골을
뉘 찾으랴


사공들이
황겁하야


여봐라
친구들아


우리가
까딱 잘못허다가는


오강의
고기밥이 되겄구나


열두 친구야
치다리 잡고


돛을 달고
노를 저어라


어기야 디야
어기야


어기야 디여
어 어야


어 어기야
어 어기야


은은히
떠들어갈 적


오강여울
떴는 배


흰 부채
뒤적뒤적


공명 일시가
분명쿠나


서성이
크게 외쳐


저기 가는
공명 선생


가지 말고
게 머물러


나의 한 말
듣고 가오


공명이
하하하 대소하며


너의 도독
살해 마음


내 이미
아는 지라


후일 보자고
회보하라


서성 정봉
못 들은 체


빨리 저어서
쫓아가며


긴히 할 말이
있사오니


게 잠깐
머무소서


자룡이
분을 참고


선미에
우뚝 나서


이놈
서성 정봉아


상산 조자룡을
아는가 모르는가


우리나라
높은 선생


너희 나라
들어가


유공이
많았거든


은혜는
생각지 않고


해코저
따라오느냐


너희를 죽여서
마땅하되


양국화친을
생각하야


죽이든
않거니와


나의 수단이나
네 보아라


가는 배
머무르고


오는 배
바라보며


뱃보 안에 가
드듯 마듯


장궁철전을
먹여


비정비팔하고
흉허복실하고


대투를 숙이고
호무뼈 거들며


주먹이 터지게
줌통을 꽉 쥐고


삼지에 힘을 올려
궁현을 따르르르


귀 밑 아씨
정기일발


깍지 손을
딱 떼니


번개같이
빠른 살이


해상으로
피르르르


서성 탄 배
덜컥


돛대 와지끈
물에가 풍


오든 배 가로져
물결이 휘청


소슬 광풍에
뱃머리 빙빙빙빙


워리렁
출렁


뒤둥
거려져


본국으로
떠나간다

[Information]
■클립명: 20170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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