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국경 폐쇄는 득보다 실...여행 · 교역 금지 안돼" / YTN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각국이 국경을 폐쇄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경을 봉쇄하면 비공식 통로로 입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돼 방역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보도에 박상남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WHO가 하룻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WHO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행이나 교역 제한 조치를 권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국경을 봉쇄하면 비공식 통로로 드나들게 돼 추적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핵심 이유로 들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 WHO 대변인 :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공식 통로가 막히면 사람들은 비공식 통로를 찾게 돼 있습니다.]

공식적인 국경 통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방역과 효율적인 바이러스 차단에 기여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 WHO 대변인 : 예를 들어 체온 측정이나 여행 경로 파악, 또는 입국자 신원과 감염 징후 파악 등은 모두 공식 국경 관문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제네바 중국대표부 대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국경 폐쇄와 같은 과도한 조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쉬 / 주 제네바 중국대표부 대사 : 불필요하게 공포에 떨 필요도 없고 과도한 조처를 취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반응은 WHO의 공식 입장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몽골은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고, 미국은 중국에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남미 각국도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를 포함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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