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Solo Camping●Campfire, Guitar Music and Forest Night | Warm and Cozy Ambience

01:48:00 Without Music

I don't want to be alone, but I want to be alone.

혼자이긴 싫은데 혼자 있고 싶다..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람이 좋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피로와 어려움은 싫은,
그래서 차라리 혼자가 편할 때가 많아지는
복잡하고 이중적인 마음을 잘 표현한 문장같아요.

모닥불을 앞에 놓고 멍하니 앉아 생각해 봤어요.
속세에 작별을 고하고 떨어져 살지 않는 이상
사람은 누구나 혼자일 순 없잖아요.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미덕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뜨거운 모닥불과 나 사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겠구나 싶었어요.

너무 가까우면 아플 정도로 뜨겁고
멀어지면 또 너무 추운,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따뜻한 상태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앉아 있는 일과 비슷하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사람과 부대끼는 시간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혼자 있는 순간만큼은 예의와 체면 같은 거 다 내려놓고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내가 가장 나 다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에
비로소 관심이 생겨나게 되고
오감이 깨어나는 경험을 해 보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저는 그런 면에 많이 서툴러서
사람에게 상처도 받고 (주기도 하고)
사람때문에 아팠던 경험이 많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되돌아 보니
그제서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뒤늦게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울 수 있게 됐었답니다.

제가 지금까지 지켜봐 온 많은 수프 구독자분들은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애쓰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현명하신 분들이셨는데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

내게 늘 따뜻한 모닥불같은 수프 여러분,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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