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홍랑의 지독한 사랑 (KBS_2001.01.20.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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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명문가로 이름높았던 해주 최씨의 선산 경기도 파주군 다율리. 이곳엔 뜻밖에도 기생 홍랑의 묘가 최경창 부부 합장묘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기생은 노비나 다름없는 천민신분. 그런데 이같은 기생이 어떻게 해서 명문 사대부 집안의 선산에 묻힐 수 있었던 것일까?
당대의 문인 고죽 최경창과 명기 홍랑의 사랑 최경창과 홍랑의 만남은 최경창이 나이 34세에 북도 평사로 함경북도 경성에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홍랑은 비록 변방의 천한 기생신분이었지만, 당대의 시인이었던 최경창과 시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교양을 가졌으며 미모 또한 겸비했던 터였다. 두 사람은 당시의 변방풍속대로 함께 기거하면서 서로 마음을 이해하는 심우이자, 시와 풍류를 나누는 시우로 발전하며 사랑을 키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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