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난민 캠프...EU, "난민 유입 원천 차단" / YTN

[앵커]
유럽 각국이 잇달아 난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리스에 도착하는 난민들이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오늘 터키와 정상회의를 열어 난민 유입 차단과 송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난민 사태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케도니아와 국경을 맞댄 그리스 북부 난민 캠프, 시리아에서 온 음악가 출신 난민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담은 노래를 불러주며 고국을 떠나온 난민들을 위로합니다.

[아드난 칸테크 / 시리아 쿠르드 난민 : 이 노래는 모두 시리아 국민에게 일어나는 억압에 관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마케도니아가 국경통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난민 캠프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천5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캠프 주변에는 만3천 명 이상이 몰려들면서 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랄 / 시리아 난민 : 여기 온 지 열흘이 지났고, 많은 아이가 무척 아프지만 돌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에게 해를 건너는 난민 행렬은 하루에도 수천 명씩 이어지고 있고, 난민선 참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도 이제는 자체적으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며 EU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 그리스에 있는 난민들을 즉시 EU 내 다른 나라로 다시 배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따라서 오늘 열리는 EU와 터키 정상회의에서는 터키에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고, 이미 유입된 난민들을 돌려보내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EU는 특히 터키와 그리스에서 난민 선별과 송환을 마무리하는 체계를 갖춰 이른바 발칸 루트가 사라지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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