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권채운)ㅣ단편소설 낭독ㅣ소설 책 읽어주는 여자ㅣ잠 잘때 듣는ㅣ아크나 오디오북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이른 봄 (권채운)ㅣ단편소설 낭독ㅣ소설 책 읽어주는 여자ㅣ잠 잘때 듣는ㅣ아크나 오디오북

낭독한 소설: 이른 봄
지은이: 권채운
도서: 겨울선인장

작품소개:
아내는 집을 드나들던 계란 장수를 따라 시작한 도박판에서 모든 것을 날려 버렸다. 당연히 남편과의 관계가 어긋나고, 가족이래야 두 식구밖에 없는 집 안은 적막강산으로 변한다. 할 말 없는 아내는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자신이 남편을 먹여 살리겠다고 하고, 그래서 나선 한증막에서의 새 일자리는 이 아내를 차츰 다른 사람으로 변모시킨다.

모두 네 개의 단락으로 된 이 소설은 첫째와 셋째를 남편 태식'의 시점으로, 그리고 둘째와 넷째 아내 '순미'의 시점으로 교차해 가며 서술한다. 우리 현대 문학사에는 김원일, 전상국, 이문열 등 시점의 교차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입지를 각기의 방향에서 풀어나가는 소설 창작법의 선례가 적잖이 있다.


그는 노름이라면 말만 들어도 치가 떨렸다. 그의 아버지가 노름으로 일생을 망쳤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온 식구가 노름의 희생자였다. 아버지는 1년 동안 머슴살이해서 받은 사경을 하룻밤에 다 날리는 맹문이였다. 기껏해야 곤히 자던 어머니의 머리채나 잡을 줄 알았지, 식구들에게 여봐란듯이 큰소리 한번 쳐보지 못하는 위인이었다. (175쪽)

이처럼 생래적으로 도박을 혐오할 수밖에 없는 태식의 무반응은, 아내에 대한 용서를 쉽사리 내놓을 수 없는 까닭에서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발적으로 고물 트럭을 몰고 야외로 나간 이들 부부는 들판 길을 쫓고 쫓기며 달리면서 아내를 이해하고 싶은 '본마음을 되살린다. 그 마지막 장면은 어쩌면 김유정의 (봄봄)이나 (동백꽃)을 연상시키는 쾌청한 뒷맛마저 느껴진다.

작가님 소개(권채운):
2001년 단편 「겨울 선인장」으로 제 4회 『창작과비평』신인 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권채운의 첫 소설집. 작가는 우리 사회의 그림자 편에 서서 동시대 삶의 어두운 면들을 작고 깊은 눈으로 다양하게 발굴해 내, 그 현실의 밑바닥을 차분한 어조로 들추어낸다. 『겨울 선인장』은 부권이 상실된 하층 가정과 뿔뿔이 흩어지거나 소통이 단절된 채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하층 사람들의 일상을 과장됨 없이 객관적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가족 공동체가 해체된 그 처연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인 동시에 책임을 방기하고 말초적 욕망을 뒤쫓아 가는 가해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된 삶의 질곡을 보게 된다. 특히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방기한 남편의 자리를 대신해 거리로 내몰린 '아내'의 기구한 삶이 변모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과 소통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이 영상은 저작권자(사)의 허락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낭독을 허락해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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