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도 멍게 양식...새 소득원 주목 / YTN

[앵커]
숙취 해소, 노화 방지, 당뇨에 좋아서 인기가 높은 해산물, 바로 멍게죠.

전북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에서 진행한 멍게 양식 시범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볼 전망입니다.

그간 남해와 동해에서 하던 멍게 양식이 서해에서도 널리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군산 연안으로 이사와 9개월간 자란 멍게입니다.

이렇게 튼튼한 어미 멍게로 성장했습니다.

색과 체형은 남해안 멍게와 약간 다릅니다.

해저 유속과 물의 탁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근석 / 전북 수산기술연구소 연구사 : 서해안 멍게는 이렇게 뿌리 자루가 길게 나 있습니다. 아마 유속에 쓸려나가지 않기 위해서 이런 형태적인 변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새만금방조제가 뭍에서 흘러오는 민물을 차단하는 등 좋은 여건을 조성하면서 서해 고군산군도가 멍게 양식에 적합한 지역으로 떠오른 겁니다.

이에 따라 수산기술연구소는 어미 멍게에서 채취한 수정란도 서해 양식장에서 제대로 성체로 자라는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멍게 양식에 적합한 조건을 규명해 어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근석 / 전북 수산기술연구소 연구사 : 3월 이후에 수온이 6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씨줄을 가이식 할 겁니다. 고군산 일대 비안도 근처에 할 건데….]

우리나라 멍게 양식 생산량은 지난 1995년 2만2천여 톤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질병과 서식 환경 악화로 2분의 1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동해와 남해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멍게 양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멍게 양식의 '서해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멍게 양식이 서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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