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스페셜 – 대왕의 꿈, 김춘추의 꿈 ‘동북아를 제패하라’ / KBS 201209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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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대립을 끝내고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시대를 연 태종무열왕, 김춘추
국제정세를 읽는 탁월한 안목과 냉철한 외교로 한중일을 넘나들었던 김춘추!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 약소국 신라의 사활을 건 대당외교
당 태종의 무덤인 소릉에서 특이하게도 여자 하반신 석상이 발견됐다. 석상은 놀랍게도 신라 진덕여왕! 뿐만 아니라 당 고종 순유비에는 김춘추의 둘째아들 김인문의 이름이 있다. 유물들은 당시 신라와 당의 긴밀한 관계를 전해주고 있다.
신라는 왜 친당정책을 선택했으며, 당은 한반도에서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와 동맹을 맺었을까? 이 모든 중심에는 김춘추의 원대한 야망이 담겨있다.

◼︎ 폐위된 왕의 손자, 김춘추
김춘추의 할아버지인 진지왕은 혼란한 정치와 여색을 탐한다는 이유로 재위 단 4년 만에 폐위된다. 하지만 사서에 따르면 그는 실정보다는 오히려 기존 관행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진지왕의 폐위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세력들이 꾸민 정치적 반발의 결과다. 왕의 손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성골이 없다’는 이유로 왕위에 오르지 못한 김춘추,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판세를 읽는 탁월한 안목, 목숨을 건 외교. 김춘추, 시대를 개척하다
당시 동북아시아는 격동의 시대였다. 중국에서는 남북조의 혼란을 끝내고 당나라의 태종이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으며, 백제는 의자왕이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통해 왕권을 강화해가고 있었다. 고구려는 연개소문이 쿠데타를 일으켜 모든 권력을 장악한 상태였다. 일본 역시 황태자 중대형이 정변을 일으켜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던 소가씨를 제거하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했다.
백제와 고구려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신라, 김춘추는 목숨을 건 결단을 내린다.
그는 적국인 고구려에 특사를 자원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백제와 우호적인 왜에 정변이 일어나자 왜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해탄을 건넌다. 이와 같은 과감한 협상은 비록 단기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신라인들에게 그의 리더쉽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김춘추는 결국 648년 당 태종과 직접 담판을 지어 나당연합이란 동북아의 거대한 정치적 사건을 이뤄낸다.

◼︎ 신라 태종 김춘추,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왕위에 오른 김춘추는 필생의 숙적 백제를 멸망시키고 고구려 정벌의 틀을 확고히 한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위대한 군주’와 ‘극단적 사대주의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김춘추.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없애기 위해 비록 당나라의 힘을 빌려서 삼국을 통일했지만, 곧바로 나당전쟁을 벌여 당나라를 한반도에서 몰아내었다. 옛 고구려땅이었던 만주지역에도 발해가 들어서게 되면서 결국 당나라는 한반도와 만주지역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김춘추는 당나라의 힘을 이용하여 실리를 취했던 것이다.
[역사스페셜]에서는 반도의 가장 작은 나라였던 신라를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로 만든 태종무열왕, 김춘추를 조명한다.

신역사스페셜 114회 – 대왕의 꿈 김춘추의 꿈 ‘동북아를 제패하라’ (2012.9.13.방송)
http://hi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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