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낭송] 겨울 강가에서 / 시 우미자 / 시낭송 설연화 / 이제 마음 비우는 일 하나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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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화의 감성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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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가에서
우미자

​이제는 마음 비우는 일
하나로 살아간다

강물은 흐를수록 깊어지고
돌은 깎일수록 고와진다

청천(靑天)의 유월
고란사 뒷그늘의 푸르던 사랑
홀로 남은 나룻배 위에 앉아 있는데
높고 낮은 가락을 고르며
뜨거운 노래로 흘러가는 강물

​거스르지 않고 순(順)하게 흘러
바다에 닿는다

강안(江岸)을 돌아가
모든 이별의 손을 잡는
생명(生命)의 합장(合掌)

​겨울 강을 보며
한 편의 지란(芝蘭)을
기르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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