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침,어느집배원의하루[수필 같은 일상속 이야기, 공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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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밝아오면서, 나는 집배원으로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오토바이에 우편물을 가득 싣고, 조용한 아파트 단지를 돌며 각 가정의 우편함에 우편물을 넣는다.

추운 겨울 아침, 나를 기다리던 고객이 문 앞에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집배원님, 오늘도 수고 많으세요!”
그 말 한마디가 내 어깨를 가볍게 하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내 마음은 따뜻해진다.

에레베이터가 없는 빌라의 계단을 오르며 숨이 차오를 때, 핸드폰이 울린다. 우체국 사무실에서 온 전화다.
“집배원님, 고객님이 법원 출석을 위한 등기우편을 받지 못해 큰 손해를 보셨다고 합니다. 고객님이 화가 많이 나셔서 손해 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하네요. 배상액이 500만원이 넘을 거라고 합니다.”

며칠 전,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오토바이가 넘어져 우편물이 흩어졌던 그날이 떠오른다.
“그날 흩어진 우편이 문제였을까?”

급히 그 장소로 달려가 여기저기를 살피지만, 우편물은 보이지 않는다.
철문 밑을 살피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대형견의 짖는 소리에 놀라 넘어진다.
하지만, 등기우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다시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한편에 젖은 우편물 하나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내가 찾던 그 우편물이 맞다. 그나마 다행이다.
서둘러 사무실에 전화해 우편물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손해 배상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다.
이번 달에 내야 할 대출금, 카드값, 가족을 위한 생활비, 딸 학원비까지…
거기다 손해 배상까지 해야 한다면 정말 큰일이다.

그날의 할당량을 마치고 우체국으로 돌아온다.
이미 배달을 마친 동료들이 보인다.
나 역시 내일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기 위해 내 자리로 향하는 중, 국장님이 다가와 말한다.
“효섭씨, 고객님과 이야기가 잘 되어 손해 배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행이죠?”
“네, 정말 감사합니다, 국장님.”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이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겸해 한잔할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우리는 술잔을 나누며 그날의 일들을 풀어놓는다.
나는 오늘 있었던 배송사고에 대해 이야기했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웃음을 터뜨린다.
그날의 추위와 피로는 어느덧 사라지고, 나는 새로운 활력을 느낀다.

“그래"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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