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arashi - 히로(ひろ/hiro) Kor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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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그때 내 맘이 같은지 혹시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말할 자신이 없는 나야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네가 나를 혼내줬으면 해
그 어떤 어둠 속에도 날 비춰줄 너의 말 찾아
헤매고 헤매어 걷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야

더는 무리라 말하지 마 포기하고 싶다 하지 마 그런 말은 내가 용서하지 않아
달리 나아가야 하는 그런 길 따윈 없는 우리는 말야 자신과 어울린 자신의 삶을 살아야겠지
언제나 난 뒤처졌지만 언제나 늘 뒤쫓아 갔어 지나가버린 옛 꿈을 원망했어
네가 없는 하늘 아래 이 세상도 어떻게든 흘러간다
난 그게 참 서러워 아직 넌 내게 열아홉 소년 그대론데

원하는 것 대신 다른 걸 잃어야 한다면 내 모든 걸 잃는데도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내가 원하는 것마저 잃은 채로 산다면 그땐 정말 바보가 된 채 살아가겠지

손을 뻗어 잡아보려해도 닿지 못할 것만 같던, 꿈의 끝자락이 손에 닿았지만
기회를 잡아도 망설이는 건 나의 나약함 때문일까
해가 져버린 길을 걷다가 텅비어버린 나의 맘 같은
거리의 고요 속에 빠져 그대로 멈춰선 채

더는 무리라며 울었어 포기하고 싶어 울었어 하나 그 모든 건 내가 하기 나름이야
달리 나아가야 하는 그런 길 따윈 없는 우리는 말야 자신과 어울린 변명 따위 고르고 있었을 뿐
언제나 난 뒤처졌지만 언제나 늘 뒤쫓아 갔어 포기했었던 내 꿈을 붙잡았어
네가 없는 하늘 아래 기쁨이란 게 고작 이 정돈 거야
난 그게 참 서러워 아직 넌 내게 열아홉 소년 그대론데

올해도 어김없이 난 나이를 먹고 넌 영원히 열아홉 소년 그대론데
그저 그런 시시한 어른이 돼버린 내가 싫어 난 화가 나 싫어 난 화가 나
있지 히로 난 오늘도 실패했어 죄송해요 죄송해요라며 머릴 또 숙이고
두고 보자 반드시 겉으로 웃어 보이며 나 이를 악문 채로 두고 보자 다짐했어 있지 이렇게나
꼴불견인 시시한 어른이 됐어 볼품 없는 그저 그런 인간이 되었어
이런 날 본다면 절대로 절대로 용서 않겠지 그러니 이런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어 난

아직 어리다고 말하네, 무모하다 내게 말하네 그렇다면 아직 쓸만한 거겠지
남이 나아가지 않은 그런 길만을 택한 우리는 말야
다른 이의 말 따위 나를 흔들게 들을 필욘 없잖아
언제나 난 뒤처졌지만 어떻게든 뛰어올랐어 주제도 모른 채 꿈을 꾸며 살 거야
네가 없는 하늘 아래 세상에선 헤매기만 하고 있어 아직 어린애 같아서 살아볼 만한 것 같아
나는 노래할 거야 그때와 같은 열아홉 소년 그대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