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운전자 ‘부주의 사고’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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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엊그제 일어난 고속도로 버스 사고는 70대 후반의 고령 운전자 부주의가 한 원인이었는데요,

특히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가 일반 운전자의 세 배에 이르고 있어 연령대 별로 차별화된 운전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다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상가로 돌진합니다,

71살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입니다.

산악회원 등 26명이 숨지거나 다친 이틀 전 경부고속도로의 버스 사고는76살 윤 모 씨의 끼어들기가 원인이라는 게 경찰의 추정입니다.

녹취 김동철(대전 대덕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뒤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 사람들이 신고하는 걸로 알고 신고를 안 했다고 그렇게 진술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2만 3천 건이 발생한 상황.

특히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 비율은 75살 이상 운전자가 65살 미만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 후 입원율도 75살 이상은 4배, 입원 기간도 50%나 깁니다.

인터뷰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65세를 기준으로 해서 연령이 5세 늘어날 때마다 반응속도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분들이 10% 정도씩 증가한다고 보면 되고요."

고령 운전자 대책도 연령대에 따라 보다 세분화,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70살 이상은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하는 일본이나,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대중교통비를 보전해 주는 유럽의 사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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