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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통화 기밀유출 외교관 파면…도와준 직원은 감봉

[앵커]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최고수위의 징계인 파면 처분을 받았습니다.

통화내용을 보여준 직원은 3개월 감봉이 결정됐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 징계위원회가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 K씨에게 파면 처분을 내렸습니다.

징계절차에 착수한 지 나흘 만입니다.

파면 처분을 받은 K씨는 곧바로 외교관 지위가 박탈됐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공무원연금인 퇴직급여가 절반으로 감액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기밀을 그렇게 대외적으로 유출할 때는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열람 자격이 없는 K씨에게 통화내용을 보여준 주미대사관 직원 한 명은 감봉이 결정됐습니다.

업무는 그대로 하지만, 3개월 동안 연봉의 40%가 깎인 금액이 지급됩니다.

통화내용 유출에 관여한 다른 한 명은 고위 외무공무원이라 총리실 산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준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윤제 주미대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었지만, 별다른 처분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조사는 없을 거라고 말해 윗선에 대한 인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외교부가 하루 전 K씨와 강효상 의원을 고발한 만큼,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제 검찰에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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