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기와철거 그리고 한식기와잇기 [한옥을 고치고 있습니다 E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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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고치고 있습니다 Ep.12 - 지붕공사, 기와잇기]

이런 저런 일로 오랜 시간 집 공사를 미루다 큰맘을 먹고 지붕공사부터 재개한다.
이 집에 이사를 와서 눈에 제일 거슬렸던 게 바로 지붕이다.
강판기와에 대해 딱히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색면이 벗겨지고 여러 군데가 부식 되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붕재를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어떤 지붕재로 할 것인지 근 한 달여를
고민하다 지붕의 하중과 미관을 고려해서 한식 시멘트기와로 선택했다.

칼라강판을 걷어내는 것으로 지붕공사가 시작된다.
칼라강판기와를 시공했던 역순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용마루와 망와를 걷어내고
강판기와도 한 장 한 장 걷어낸다
강판기와를 걷어내면 각목 장선 사이로 옛 기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20년 세월동안 비바람을 막아준 강판기와가 지붕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 숙연한 마음이 든다.

촘촘히 짜여진 각목까지 낱낱이 철거하면 드디어 지붕의 옛 모습이 드러난다.
지붕에 기와를 올리던 날,
마른 볏짚을 잘게 썰어 흙더미에 넣고 물과 배합하여 메주 모양으로 찰진 알매흙을 만들었다. 알매흙이 메주 모양과 닮았다 해서 우리 동네에선 ‘메주’라고 부른다. 온 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해 알매를 다지고, 지붕 위로 이어 던지고, 술 마시면서 왁자지껄 하는 사이 와공의 섬세한 손길로 속기와(암키와) 걷기와(수키와)가 단정하게 자리 잡았다.

지붕을 감상할 틈도 안주고 작업자들은 옛 기와를 마당에 아무렇게나 던진다.
암키와가 마당에 던져지는 사이 우리집 작업반장이 도착하여 다행히도 나머지 기와는 건질 수 있었다.
우리집 지붕공사는 흙을 다지고 그 위에 기와를 얹는 습식공법과는 상이한 건식공법으로 진행된다.
합판을 치고, 방수시트를 깐 다음, 단열재를 덮고 각재 상을 일정 간격으로 고정한다.
처마 끝 평고대 위에 연함을 설치한다.
연함은 서까래 끝의 암키와를 받치기 위하여 평고대 위에 덧대는 나무로 암키와의 밑면에 맞게 일정한 간격으로 깎아 낸다.
본격적으로 기와 잇기가 시작된다.
우리집 지붕재는 개량형 기와로 암막새와 수막새, 암키와와 수키와가 한 몸으로 붙어있는 일체형이다. 전통기와에 비하면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사면에 기와를 다 올리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멋지다.

다음은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를 시공해 나간다.
모서리막새와 머거불이라는 기와를 올리는 모습이다.
찰진 흙을 놓고 그 위에 기와를 잇는 이른바 ‘습식공법’으로 진행한다.
착고와 부고를 놓고 그 위에 암마룻장, 또 다시 그 위에 숫마룻장을 얹는다.
암마룻장은 일반적으로 홀수로 올리는데 우리집은 다섯장을 올렸다
용마루 양 끝에 망와가 올라가면 지붕의 형태가 완성 된다
마지막으로 합각벽에 점토벽돌을 쌓았다
날개기와 품 안에 살포기 들어앉은 합각벽에 어떤 문양을 넣을지 고민이다
거대한 새 한 마리가 창공을 나는 듯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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