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소설 1001권] 고통과 증오로 뒤틀린 추파, 윌리엄 S. 버로스 (William S. Burroughs)의 『퀴어(Qu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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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야헤 #에콰도르 #멕시코 #엘러턴 #리 #버로스

퀴어는 시작부터 충격적인데 버로스는 자신의 마약 중독 사실과 51년 9월, 아내 조앤을 사망시킨 총기 사고에 대해 고백하면서 아내의 죽음이 이유가 된 글쓰기를 설명합니다. ​리는 자신의 말에 귀울이고 성적 관심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자유로운 포옹과 키스 혹은 그 이상의 관능을 나눌 수 있는 남자를 곁에 두고 싶은 욕망에 영혼이 바스라질 지경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리를 스쳐가버렸는데 리가 그들에게서 발견한 의미를 그들 중 아무도 리에게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외롭고 지쳐 침대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우는 리의 모습은 어린애 같은데 마약중독자에 동성애자인 어린애 같은 남자에 한숨이 나옴과 동시에 가여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런 리의 눈에 포착된 한 앨러턴은 게으르고 누구에게나 무관심한 남자로 리를 경멸하는데 리는 앨러턴에게 낯부끄러운 추파를 던집니진다. ‘고통과 증오로 뒤틀린 추파’라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상상이 가지 않지만 리가 건낸 미소에 앨리턴은 섬뜩해져서 자리를 피합니다.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이 돌연 육체적 관계를 갖는데 한 침대에서 잠들고 눈을 뜨는 며칠이 지속되도록 리의 추파와 앨러턴의 회피라는 관계적 양상은 변화가 없습니다. 스스로를 파파라 부르며 앨러턴에게 금전적 호의를 보이는 리와 리의 금전은 손쉽게 취하면서 리의 마음에 구속되지 않으려는 냉정한 앨러턴의 외면이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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