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이 3일 연속 달려왔어요"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는 주진우 기자의 MB 취재썰 [KBS 20110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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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누구겁니까 #MB바라기 #참기자
주진우/ 기자
20. 11. 2. KBS1 '더 라이브' 방송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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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KBS '더 라이브'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오언종: 다스 회삿돈 횡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17년 형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으니 이명박 씨죠. 오늘 재수감됐습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을 가장 먼저 세상에 외친 분 모셨습니다. 주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안녕하십니까?
■최욱: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젊음을 MB에 바쳤는데 어느덧 지금 노년이 됐습니다.
■주진우: 흰머리가 이렇게.
■최욱: 머리도 세고, 오늘 MB가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주진우: 착잡하기도 하고 조금 일찍, 일찍 감옥에 갔으면 조금 더 이 사회가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4대강 자연을 훼손한 게 가장 크고요. 그리고 자원 외교나 방산 비리, 수많은 비리가 있는데 너무 많은 비리를 남겨두고 이렇게 가셨어요.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집 앞에 갔는데 수많은 지지자, 측근들이 집에서 나오더라고요. 집이 커서 한 100명 정도 나와요. 그런데 4대강의 주범, 자원외교의 주범들이 다 나오더라고요. 저는 버스에 태워서 검찰청에 좀 같이 가고 싶은 생각이 조금은 있었는데 좀 늦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최욱: 젊음을 바칠 정도로 이명박이라는 인물에 주목했던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주진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만 해도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우리나라에서 자리 잡았다. 시스템이 자리 잡아서 그 누가 와도 이 민주주의를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불과 몇 달 만에 권력 기관을 이용해서 법치주의, 법이 무너집니다. 검사들이 이명박이라는 이름만 나오면 도망가요, 무서워하고. 법원도 마찬가지였어요. 양승태의 사법농단 사건이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양승태 사법농단의 기틀을 놓은 게 이명박 정권 때였습니다. 그리고 또 언론을 동원해서, 언론을 동원해서 그 편 가르기 그리고 양극화에 대한 그리고 자기 공적을 치하하는 그렇게 방송, ‘땡방뉴스’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 않습니까?
■최욱: KBS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언론을 무력화시키고 권력 기관을 통해서 법치주의를 무력화시킨 것을 보고 이분은 제가 좀 따라다녀야 되겠다,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오언종: 취재 계속 해오셨으니까. 실제로 만난 적도 많으실 거 아니에요.
■주진우: 본 적은 있는데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높은 사람이어서 속에 있는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검소하셨던, 검소하셨던 게 생각이 납니다.
■주진우: 검소한 게 아니라 돈을 안 씁니다. 제가 비서, 운전기사, 주변 사람들을 봤는데 돈을 안 써요. 절대 돈을 쓰지 않습니다. 유명하지만 네 명이 가서 꼭 2인분을 시키고 국물을 따로 달라고 해서 밥을 먹는 그런 검소함을 보여주시기도 했는데 이분이 돈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욱: 유일하게 돈을 쓰는 곳이 있었다?
■주진우: 에리카 김이었는데요. 에리카 김 씨한테도 돈을 뺏기 위해서 특수한 관계였는데 에리카 김 씨의 돈을 뺏기 위해서 소송을 하는데 그것도 놀랐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돈을 쓰는 데가 있었는데 유독 돈을 쓰는 게 언론이었습니다. 기자들한테는 밥을 사고요. 촌지도 줬어요. 그게 검찰 기록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오언종: 그런 부분도.
■주진우: 그리고 검찰을 부리기를 잘했는데, 검사들한테 잘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른 사람...
■오언종: 돈에 대한 집착이 있지만 자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진우: 돈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그래도 돈을 쓴 데가 있다면 언론과 검찰이었습니다.
■최욱: 위협을 받았거나 힘들었던 점 있습니까? 취재하는 동안에?
■주진우: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열심히 하려고 안 했는데요. 제가 BBK 메모라고 BBK 수사를 하는데 검사들이 이명박 이름을 자꾸 빼주려고 해요. 그래서 수사를 잘 안 해요. 이상하다 했는데 제가 에리카 김한테 취재하러 갔더니 김경준 씨가 삐뚤빼뚤하게 쓴 메모가 있었어요. 검사들이 이명박을 두려워해요, 3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이명박 이름을 빼주면 죄를 줄여주겠다고 해요. 그 기사를 써서 BBK 특검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오언종: BBK 특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이죠?
■주진우: 되기 전에 선언을 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 특검이 됩니다. 그런데 수사를 안 합니다. 수사를 안 해요. 처음부터 제가 쫓아가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제가 쫓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오언종: 그런데 그렇다 보면 굉장히 무서운 생각도 들고 뭔가 미행한다는 느낌도 있을 거고 또 길지 않았습니까? 취재 과정이.
■주진우: 네, 미행 많았어요. 덤프트럭이 저한테 달려, 3일 연속 달려오는 날이 있었으니까 무서웠죠. 저녁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고 벌벌벌 떨기도 했어요. 사실은 무서워서.
■오언종: 그러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으셨어요?
■주진우: 그런데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어요. 싱가포르에 취재 가서 이명박 대통령 비자금을 찾으러 어느 은행에 가서 이렇게 취재를 했는데 잘 안 돼서 어려웠어요. 그래서 은행 앞에 나왔는데 비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쭈그려 앉아서 있는데 내가 이게 뭐 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때 미행이 와 있어요. 여기에 뭐가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최욱: 알겠습니다.
■주진우: 제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이 위협과 미행과 고소, 고발을 남발해 주셔서 제가 똑바로 기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저를 고소하기도 했어서. 지금 계류 중입니다.
■최욱: 그렇군요.
■주진우: 재판 잘 받고 있습니다.
■최욱: 사자방 이야기도 하셨는데 앞으로 그러면 이명박 씨와 관련된 취재는 계속되는 겁니까? 아니면 이제 끝나는 겁니까?
■주진우: 저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는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다, 이명박 씨 소유다, 이거를 명확하게 해결하면 거기에서 고구마 줄기처럼 이거 나올 줄 알았어요. 조금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해외 계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국세청에도 주고 검찰에도 주고 그래서 사자방 그리고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국세청이나 검찰, 국가 기관에서 해주기를 바랐는데 거기에 진도가 안 나가서 지금 다스는 이명박 거다, 이거 하나에서 지금 17년 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다른 부분이 지금 미진해서 그 부분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언종: 그런데 최근에 병원 치료를 다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미 이명박 씨가 두 차례 병보석 나온 적 있잖아요.
■주진우: 병보석을 준해서 보석으로 나왔죠, 두 번이나.
■오언종: 관련이 있는 겁니까? 그러면?
■주진우: 제가 이명박 대통령을 끔찍이 좋아해서 건강도 챙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때마다 제가 가서 취재하고 건강 상태가 어떻습니까? 이렇게 보면 지극히 건강하시다고 해서 건강 상태를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명박 씨가 병원에 자주 가기 시작했어요.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이번 주에도 가고 그랬는데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지난주에도 두 번 갔고 그랬는데 그래서 제가 건강을 좀 잘 챙기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만약에 또 17년 형을 사는데 그 전에 나오게 된다면 하나가 변수가 재심이고 하나는 병보석인데 재심은 거의 가능성이 없고 병보석인데 아직은 건강하거든요. 그런데 연세가 있어서 조금 아프고 싶어 하시는 좀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각별히 건강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오언종: 실제로 지금 몸이 안 좋으면 보석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주진우: 아니요, 그런데 몸이 지금은 건강합니다. 지금은 사위가, 둘째 사위가 서울대병원의
교수세요. 순환기과에. 그런데 그 분한테 가서..
■최욱: 그런 것도 다 알고 계세요?
■주진우: 그런 건 기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건강 챙기고 있는데 지금은 좋습니다.
■주진우: 저는 이명박 정부에서 이명박 씨가 권력을 가지고 그렇게 농단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우군, 지원군은 언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욱: 언론.
■주진우: 지금도 이명박 씨에 대한 언론은 굉장히 우호적이에요. 왜 그러냐면요. 언론한테 엄청 많은 거를 줬거든요. 종편을 다 허가했고요. 상암동이 쓰레기 매립장이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거기에 건물을 짓고 땅을 줬는데 지금 언론사들이 들어갔지 않습니까? 엄청난 특혜를 줬습니다. 거기뿐만 아니라 언론인들한테는 너무 잘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을 받자마자 며칠도 아닙니다. 불과 몇 분 만에 불과 몇십 분 만에 사면을 해야 한다. 성탄절 특사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명박의 가장 큰 우군은 언론이었고 그다음에 검찰과 권력 기관이었어요. 아시다시피 경찰, 군, 국정원 모두를 동원해서 다 자기 사족처럼 썼어요. 자기 사병처럼 쓰고 거기에서 특활비를 갖다가 다 썼습니다. 그 부분, 우리 돈이에요. 찾아와야죠. 아직 찾지 못한 돈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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