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보 - 나의 모습 (1992)

유영선과 커넥션 출신 문영배, 조진호
그리고 신승호가 뭉친 독특한 사운드
깜보 2집 타이틀곡 '나의 모습'

* 노랫말
후하후 후하후 후하후
낯설은 거리를 나 혼자서 쓸쓸히 걷고 있는데
어디서 들리는 노래일까 내 걸음 멈춰지네
무심코 들어간 그 카페엔 낯설지 않은 그리움
구석진 자리에 홀로 앉아 추억에 빠져 있네

흔들거리는 음악소리는 나를 감싸돌며
흐르고 나도 모르게 더 지쳐버린 또 다른 내가 있는 걸
그래 나는 외롭지 않아 날 보며 미소 짓잖아
이제 다시 시작을 해 봐 음악에 맞춰
후하후 후하후 후하후 후하후

무심코 들어간 그 카페엔 낯설지 않은 그리움
구석진 자리에 홀로 앉아 추억에 빠져 있네

흔들거리는 음악소리는 나를 감싸돌며
흐르고 나도 모르게 더 지쳐버린 또 다른 내가 있는 걸
그래 나는 외롭지 않아 날 보며 미소 짓잖아
이제 다시 시작을 해 봐 음악에 맞춰

* 깨알같은 정보
문영배는 1990년,
그룹사운드 '유영선과 커넥션'을 이탈한 후
자신의 소속사 맥스튜디오 프로덕션을 차리고
기타리스트 신승호와 보컬리스트 주희를 영입해
3인조 프로젝트 밴드 깜보를 결성했다.
멤버들도 곡을 쓸 줄 알고 실제로도 앨범에 참여하긴 했으나
정작 타이틀곡은 이지심 작사 김기표 작곡의
댄스 넘버 '바람의 비밀' (깜보 2집에 '쉿! 쉿!' 재수록).

비슷한 시기 KBS2 '토요대행진'에서 누군가
퍼커션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재영 '유혹', 현진영과 와와 '슬픈 마네킹' 무대에
독특한 모습으로 연주하는 사람, 바로 문영배였다.

퍼커션ㆍ기타ㆍ보컬 3인조 밴드라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첫 앨범이 생각보다 부진했고,
얼마 안 가 주희가 독립하면서 공석이 된 보컬리스트 자리에
커넥션 멤버였던 조진호를 끌어들이고
신생 기획사 대성기획에서 2집을 준비하게 되었다.

대성기획은 한밭기획에서 근무했던 이호연이 독립해 세운 회사였으며
당시 김규민이라는 신인가수가 '옛 이야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깜보 2집 타이틀곡은,
역시 1집처럼 깜보 멤버가 쓴 곡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 결정되었다.
바로 전혜영 작사 하광훈 작곡의 '나의 모습'.
(물론 조진호 자작곡 '떠나야 할 때'도 활동곡으로 남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자작곡까지 넣은 2집은
전작처럼 소폭의 인기만 얻은 채 사그라들었고 깜보도 정리됐다.

신중현과 뮤직파워 보컬 김문숙이 1988년 여름
커넥션의 연주로 발표한 '친구에게'를 '내 친구는'으로 바꿔 리메이크했으며,
(편곡자 이시우는 앞서 문영배와 조진호하고 커넥션을 함께 한 바 있다)
LP/TAPE와는 달리 CD에 '이상(理想)', '변해버린 너' 등
2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다.
핑클이 데뷔앨범에 수록한 '낙서'는 깜보가 먼저 불렀는데,
리메이크된 까닭은 알 수 없으나,
한때 대성기획 음악프로듀서였던 조진호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핑클 앨범에는 옥주현 작사로 기록됐지만
실제론 문영배가 쓴 게 맞다.

'나의 모습' 심의악보에는 작사가가 전혜명으로 적혀있는데,
실제론 전혜영이 맞다.
깜보 2집 홍보반에 매직으로 적힌 글씨는 모두 문영배가 썼다.
이 클립은 SBS '쇼 서울서울' (1992.07.26) 방영분을 녹화한 것이다.

* 곡 크레딧
ㆍ Lyrics by 전혜영
ㆍ Composed & Arranged by 하광훈
ㆍ Lead Vocal & Piano 조진호
ㆍ Guitar & Vocal 신승호
ㆍ Drum & Percussion & Vocal 문영배
ㆍ Recording & Mixing by 최승복 정도원 at 현대음반 스튜디오
ㆍ Assistant Engineering by 김수현
ㆍ 심의번호 9204-5957

* 앨범 크레딧
HDP-215(LP, TAPE, CD)
1992.04. 현대음반주식회사

ㆍ Produced by 이호연 for 대성기획
ㆍ Directed by 문영배, 김효원 for 맥스튜디오 프로덕션
ㆍ Special Thanks To 김기표, 김현규, 이시우, 함춘호,
하광훈, 최태환, 이태윤, 최기선
ㆍ Cover Design & Photographer 한세열 for Studio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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