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 협박”…중국이 갈등 원인? [월드 이슈] / KBS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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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마르코스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했습니다. 두테르테 가문과 마르코스 가문은 필리핀의 막강한 정치세력인데 이 둘 간의 동맹이 깨지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 부통령이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죠?

[기자]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자신이 암살될 위기에 처했다며 만약 자신이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을 살해하라고 경호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농담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 등을 죽일 때까지 멈추지 말라고 했다는데요.

[세라 두테르테/필리핀 부통령 : "이미 누군가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영부인 아라네타, 하원의장 로무알데스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필리핀 대통령궁은 즉각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대통령 생명에 대한 공개적인 위협인 만큼 국가 안보 문제에 해당한다면서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고됐는데요.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예산 유용 혐의로 최근 필리핀 하원의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이 발언을 한 날은 측근에 대한 구금 시도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앵커]

두테르테 가문과 마르코스 가문은 필리핀의 주요 정치 세력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맹이 깨지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죠?

[기자]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당선됐습니다.

전임이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별다른 잡음 없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이같은 정치적 동맹의 성사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2022년 5월/후보 시절 : "(이번 대선은) 하나 된 필리핀에 대한 믿음이며, 마르코스·두테르테 연합에 대한 믿음입니다."]

봉봉 마르코스로 불리는 현 필리핀 대통령은 20여 년간 장기 집권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입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독재와 부정 축재로 쫓겨났었는데요.

전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검사 출신으로 민다나오섬 다바오에서 시장을 지내며 경찰에게 범죄자를 즉시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등 강력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지지율이 높던 두테르테의 딸 세라 두테르테 현 부통령이 마르코스의 아들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으면서 마르코스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손을 잡았던 두 가문이 갈등을 빚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가장 주목되고 있죠?

[기자]

두테르테 가문은 남부에 기반을 두고 있고 마르코스 가문은 북부 지역에 강력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남부의 두테르테 가문은 중국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지만, 북부의 마르코스 가문은 중국보다는 미국과 친밀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고 여기에 필리핀도 강하게 맞서면서 충돌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베르토 카를로스/필리핀군 사령관/3월 : "중국이 우리를 공격했을 때 고압의 물을 이용한 물대포를 사용했고, 그 결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반중 성향을 보이는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를 체결하는 등 미국과 밀착하면서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데요.

반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임기에는 중국과의 마찰이 거의 없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필리핀은 중국과 이면 합의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두테르테 측은 마르코스가 미국이 시키는 대로 중국과 싸우고 있다며 미국이 필리핀을 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르코스의 친미 정책을 비판해 왔습니다.

[앵커]

외교 노선뿐 아니라 여러 지점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두테르테 가문의 기반인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까지 나왔죠?

[기자]

외교 노선뿐 아니라 마르코스가 공산 반군과의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6년 단임제를 수정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자 두테르테 가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연임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시민 혁명으로 하야한 선친과 같은 운명을 겪을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했습니다.

더 나아가 두테르테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남부 민다나오섬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내놨는데요.

필리핀 대통령실은 "필리핀을 해체하려는 시도를 진압하기 위해 권한과 무력을 동원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6월쯤에는 민다나오 독립을 둘러싸고 필리핀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온라인 루머가 급증했는데, 홍콩 언론은 필리핀 여론을 흔들기 위해 중국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정계 복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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