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배경이해]
오늘 말씀은 표적의 책이 끝나고 영광의 책이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십니다. 유월절 전날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시며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먼저 세족식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드러내시고, 제자로서 해야할 일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1절] 영광의 책 서론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유월절 전날이 되자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가까운 것을 아시고, 자기 사람들, 즉 믿는 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것을 세족식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목자가 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듯 예수님은 그 사랑을 십자가 죽음을 통해 극적으로 보여주실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의미는 죽기까지 사랑하셨다는 것이며, 십자가 위에서 구원을 이루기까지 사랑하셨다는 의미입니다.
[2-5절] 예수님의 세족식
2 저녁을 먹을 때에, 악마가 이미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를 팔아 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저녁식사를 하실 때 제자중 한 명인 시몬 가룟 유다의 마음 속에 마귀가 예수님을 팔아 넘길 생각을 넣어주었습니다. 유월절 저녁식사와 가룟 유다의 등장은 예수님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3년 정도를 함께 했고, 제자들중에 돈 관리를 맡길 정도로 신뢰하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자신이 기대하던 메시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배신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부추긴 존재가 마귀입니다. 마귀는 살인과 거짓을 일삼는 하나님의 대적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유다의 배신으로 인해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결국 하나님이 맡기신 모든 것들을 예수님이 이루실 것이고,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 돌아가게 될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후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고 수건으로 닦아 주셨습니다. 이런 행동은 당시 문화에서 종이 주인에게 하는 일이었는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 땅에 종으로 와서 섬긴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절정이 바로 십자가의 죽음으로 표현됩니다.
[6-11절] 베드로와의 대화
6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다. 이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내 발을 씻기시렵니까?"
7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하는 일을 지금은 네가 알지 못하나,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8 베드로가 다시 예수께 말하였다. "아닙니다. 내 발은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내 발뿐만이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겨 주십시오."
1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온 몸이 깨끗하니, 발 밖에는 더 씻을 필요가 없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11 예수께서는 자기를 팔아 넘길 사람을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제 세족식에서 베드로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어찌 저같은 제자의 발을 씻기느냐며 거부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 일의 의미를 지금은 너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행위에 상징적인 뜻이 담겨있다는 의미입니다. 베드로는 재차 제자인 자신의 발을 스승이 씻길 수 는 없다며 거부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의 발을 씻기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 상관없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발을 씻겨준다는 것의 의미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발을 씻지 않고는 집에 들어갈 수 없듯이 죄를 씻지 않고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는 당시 발을 씻겨주던 관습을 통해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예수님이 미리 시각적으로 보여주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예수님 말씀의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발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 씻겨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만 씻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발 씻는 행위 자체가 이미 목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발 씻는 행위 외에는 다른 것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세족식이 십자가를 통한 우리의 죄 씻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중 자신을 팔아 넘길 자가 있다면서 모든 제자들이 깨끗해진 것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유다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으며 죄 씻음을 경험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12-17절] 세족식에 대한 설명
12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뒤에, 옷을 입으시고 식탁에 다시 앉으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알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
14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16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으며, 보냄을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보다 높지 않다.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그대로 하면, 복이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모두 씻겨주신 후 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아 제자들에게 세족식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발을 씻겨주신 이유는 제자들에게 섬김과 사랑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부르는 '주님'이라는 호칭이 옳다고 하시며 자신이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었으니 제자들도 스승을 본받아 서로 발을 씻겨주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처럼 제자들도 서로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주인이 행하면 주인보다 높지 않은 종이 마땅히 행해야 하고, 보낸 사람이 행하면 보낸 사람의 뜻을 행해야 하는 보냄을 받은 사람도 마땅히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큰 자가 행하면 작은 자는 마땅히 그를 따라 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행하면 제자들도 좇아 행해야 마땅하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세족식과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섬김과 사랑을 제자들도 따라 행하면 복이 있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것으로 사랑과 섬김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곧 있을 십자가의 섬김과 사랑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섬김과 사랑을 제자들도 본받기를 원하십니다.
2. 나는 누구인가?
베드로는 예수님께 더 사랑받으려고 과도한 열정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인정을 경쟁적으로 얻어내려는 모습 속에 제자들의 높아지려는 경쟁심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낮아짐을 진정으로 경험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진정으로 소유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인정조차도 경쟁적으로 얻어내려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베드로가 우리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세족식과 십자가의 길을 겸손히 걸어갈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세상 가치에 속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요한복음주석(조석민), 요한복음강해(박대영), 틴데일주석,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큐티 #세족식 #가룟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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