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어머니 배에서 태어났을까? 원망도 많이 했어요"│자식의 신분 탈출을 위해 40년 간 천민으로 살아온 아버지│네팔의 최하층 천민 '더마이'│길 위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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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6년 1월 26일에 방송된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아버지의 북 >의 일부입니다.

히말라야의 악사, 더마이
‘더마이’는 네팔 사회에서 가장 천대 받는 하층 계급이다
이들은 옷을 짓는 재봉사이자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로 살아간다
평소에는 크샤트리아, 브라만과 같은 상층계급 사람들의
옷을 지어주고 품삯으로 농작물을 받아 생활하지만
12월, 결혼 시즌이 되면 악단을 꾸려
이 마을 저 마을 방랑하며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가 된다
최근 네팔 사회에서는 법적으로 계급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지만
곳곳에 여전히 오랜 차별의 관습과 문화가 존재한다
상층 계급의 사람들과 음식은 물론 물 조차도 나눠 마실 수 없는 이들
차별과 억압을 견디며 살아온 더마이의 삶은 음악이 되어
수천 년 간, 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곳까지 울려퍼져왔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네팔 서부, 해발 2000m가 넘는 히말라야 자락에 자리한
아왈칭 마을에는 35가구의 더마이가 모여 산다
라레씨는 14살, 재봉틀을 짊어 지고 아버지를 따라 나선 그날부터
철 따라 재봉사가 되고 악사가 되어
아무것도 없던 땅에 집을 짓고 식구를 꾸렸다
장성한 두 아들과 세 딸, 그리고 손주들까지
식구가 여럿이라 밥을 많이 지어도
밥이 남을 일 없는 것이 그의 행복이다
선택의 기회조차 없이 계급을 받아들이고 살아온 것처럼
자식들에게도 고된 숙명을 대물려줘야 할 것 같았지만
히말라야 산 너머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산을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것은 ‘배움’이었다
라레씨는 글도 숫자도 읽지 못하는 자신이
한번도 꿈꾸지 못한 미래를 자식들에게 주기로 결심했다
자랑스러운 더마이의 아들
둘째 아들 ‘하리’는 아왈칭 마을의 유일한 대학생이다
도시에서 대학생활을 하다 12월, 결혼 시즌이 되면 마을로 돌아와
아버지를 따르는 악단의 단원이 되어 유랑길에 오른다
험한 고개와 좁은 산길
이 길을 아버지가 평생 걸어온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진다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일러주던 유일한 사람, 아버지
아들을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교복을 짓는 아버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하리는 반드시 공부를 마치고 싶다
그것은 스무 살 하리의 꿈이자
아들이 선물하고픈 아버지의 색 바랜 꿈이기도 하다
라레씨의 마지막 소망
라레씨의 남은 소망은 하나다
아들 하리를 대학에 보낸 것처럼 손자 저나크도 공부를 시키는 것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리 없는 다섯 살 손자 저나크는
멋진 악단복을 입고 북을 치고 싶어 라레씨 뒤만 졸졸 쫓는다
그런 손자의 모습이 귀여워
몸에 맞는 악단복과 작은 북을 선물하는 라레씨
언제 한 번 인생이 편했던 적이 있던가
수 천년간 굽어진 채로 비탈진 채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길처럼 살아온 지난 40여 년
아이들 만큼은 험한 산을 벗어나
마음껏 뛸 수 있는 평지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라레씨는 굳게 믿고 오늘도 길을 나선다
재봉틀을 이고 북을 메고 걸었던 길의 끝에는
아이들의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명: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아버지의 북
✔방송 일자: 2016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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