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10억 횡령·쪼개기 후원”…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위원장 구속 / KBS 2022.06.14.

[리포트]

["사퇴하라! 사퇴하라! 진병준은 사퇴하라!"]

노조비 10억여 원을 빼돌려 업무상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진병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구속되기 전,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고발한 조합원들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진병준/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위원장/지난 2일 : "저 ○○○ 같은 △△△ 같은 □□들은 오늘 이 투쟁에서 우리가 끝장을 내고자 합니다."]

구속된 진 위원장은 노조 간부를 동원해 노조비로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후원금이 노동계와 관련된 여야 국회의원 4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노동조합 간부를 상대로 쪼개기 해서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 사이로 각각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법인과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또, 단체 관련 자금으로도 기부할 수 없습니다.

한 의원실에선 노조에서 후원금을 보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그렇게 의심되는 돈은 돌려보내고 있다고 밝혔고, 다른 의원실은 받긴 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두 명의 의원 쪽에선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경찰은 각각의 의원실 등을 상대로 후원금이 들어온 경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최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