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넘어" 카이스트 우주연구원, 소행성 석학과 밑그림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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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년대 초반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인공위성 역사를 써온 카이스트가 '우주연구원'을 열었습니다.

로봇 공학, 전산, 재료 등 학내 유망한 연구 분야들을 우주 연구와 연계하는 역할인데요.

NASA의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 DART (다트) 설계자가 국내에 머무르며 큰 그림을 함께 그릴 계획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1992년 우리별 1호부터 올해 4월 BTS, 초소형 군집 위성까지.

카이스트의 독자적인 인공위성 개발 능력은 30여 년간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밑바탕이 됐지만, 우주 연구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새로 만든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은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소재·부품 개발과 우주 신약, 로봇과 통신·보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계획입니다.

여전히 중심은 '가장 잘 하는' 인공위성이지만, 안 해 본 것들을 시도하며 다른 분야로 발도 뻗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재흥 / 카이스트 우주연구원 원장 : 예를 들면 L4를 하는데 그동안 우리나라에 한 번도 안 해본 기술이 있을 수 있어요. 센서를 하는데 전개를 쭉 해가지고 굉장히 가벼우면서도 좀 반듯하게 한 5m가 쫙 펼쳐져야 된다면, 굉장히 뜨거운 데에서, 이런 것도 안 해봤단 말이에요. 그런데 예를 들면 그런 기술들은 우리가 책임지고 하겠다...]

롤 모델은 콜로라도 대학 산하의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로, 이 대학 교수인 다니엘 쉬어레스 교수가 1년 중 3달은 한국에 머무르며 큰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NASA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한 DART 임무,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임무를 이끈 석학입니다.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 / 카이스트 우주연구원 부원장 : 제가 소행성 탐사를 집중적으로 해왔지만 다른 가능성도 훨씬 넓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청한 우주항공청도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존 리 /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이 한국 우주 분야에서 획기적인 새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연구로 다른 곳이 따라할 수 있는 선제적인 모델이 되길 희망합니다.]

우주연구원은 2034년까지 우리별 1호 귀환을 목표로 하는 우주 쓰레기 수거 기술을 추진하는 한편, 교수와 석·박사 4백여 명 규모의 '우주 연구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곳 인공위성연구소 바로 옆에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건설하고 해외와 국내, 기업과 대학을 잇는 중심이 되겠다는 구상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 이현오
영상편집: 이영훈




YTN 장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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