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1 】
어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2차 TV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번 1차 TV토론회는 박영선-오세훈 후보 양자 토론이었는데, 어제는 두 후보 말고 한 명의 후보가 더 있었습니다.
이 한 명의 후보,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누굽니까?
【 기자1 】
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 옆에,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 바로 민생당의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후보입니다.
【 앵커2 】
다른 후보들도 많이 있는데, 왜 이수봉 후보만 토론회를 한거예요?
【 기자2 】
네, 여론조사상 이수봉 후보는 지지율 0%입니다. 지지율 순위로 따지면 9위인데요.
그럼에도 이번 토론회에 박영선, 오세훈 후보와 같이 유일하게 포함이 된 건 직전 선거에서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득표율 합계가 3%를 넘어, 초청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지율 3위, 허경영 후보 입장에선 좀 억울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허경영 후보, 그래서인지 얼마 전 자신의 SNS에 "지지율 0% 후보 말고 허경영 포함 3자 토론을 진행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 앵커3 】
그런데, 이수봉 후보 어제 토론회에서 맹활약했나 봐요. 온라인에서 '수봉이 형'이란 말도 나오더라고요?
【 기자3 】
네, 어제 토론회에서 '이수봉 후보가 단연 사이다 였다'라는 평이 나옵니다.
'속시원하게 말 잘 했다', 이런 뜻인데요.
이 후보, 여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해댔습니다.
같이 보실까요?
『SYNC : 이수봉 민생당 후보 →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얼마 전 이해찬 전 대표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은 썩었다"라고 했습니다.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민주당 박영선 후보님께서 이 말에 동의하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SYNC : 이수봉 민생당 후보 →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그리고 오세훈 후보님 방금 "범야권 단일후보" 말씀하셨는데 선거법 위반입니다. 오세훈 후보님 말고도 야권에서 10명이 넘습니다, 지금.』
오 후보는 이 말이 뜨끔했는지, 몇 시간 전이죠?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SYNC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늘)
안녕하십니까.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입니다.』
【 앵커4 】
오늘은 좀 신경 써서 말했네요. 이수봉 후보가 박영선-오세훈 후보에 대해서 또 지적한 거 없어요?
【 기자4】
네, 정책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지적을 쏟아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SYNC : 이수봉 민생당 후보 →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초상위 1%에 해당하는 분들이라서 이런 정도의 정책밖에 나오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중소 자영업체 이런 분들은 정말 내일 눈뜨기가 싫습니다. 재난 당한 대상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돌아가야 합니다.』
『SYNC : 이수봉 민생당 후보 →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가 오늘 들어보니까, 솔직히 오세훈 후보님의 이야기가 설득력이 없습니다. 정말 국민을 좀 우습게 아시는 것 같아요. 그린벨트를 갖고 있는 분들은 그거 해제하는 데 자기들의 모든 걸 겁니다. 로비도 하고요.』
박영선 후보에겐 "초상위 1%라 이런 정도의 대책밖에 못 내놓는 거냐", 오세훈 후보에겐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5 】
발언 수위가 높네요. 이수봉 후보는 대체 누굽니까?
【 기자5 】
이수봉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안 대표와 중학교 동창이기도 합니다.
중도에서 같이 정치를 시작했지만, 안 대표가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에서 탈당을 한 뒤, 지금은 인간적인 교류도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후보, 어제 토론회에서도 안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SYNC :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심지어 창업주, 그리고 제 동지였던 안철수까지 보수로 넘어갔지만 저는 제3당을 지켰습니다. 단 한 가지, 이 썩어빠진 기득권 양당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들으셨나요? "썩어빠진 기득권 양당 정치를 끝장내야겠단 신념으로 나왔다."
그래서 어제, 그 기득권 양당 후보와 토론회를 해보니 실제로 어땠는지 이 후보에게 물어봤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SYNC :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민주당 때문에 이런 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박영선 후보는) 근본적인 반성이 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단지 내곡동 땅 문제로 이슈를 만들어서 넘어가려 하는데 그런 소극적인 네거티브 전략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의 바람을 막을 순 없을 것 같다.』
『SYNC :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오세훈 후보의 자세, 태도를 보면서 이건 좀 문제가 있다…. (내곡동 땅 문제) 부정을 하면서 넘어가려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본인이 옹색해지는 게 됐어요. '기억 앞에 겸손하다'라는 말. 그건 빠져나갈 구멍을 표현을 한 거거든요. 그건 국민을 그런 교묘한 말로 속일 수 있다 생각하는 건데…』
【 앵커6 】
평가도 거침이 없군요. 이수봉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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