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는 50세 넘으면 하지 말아야.. 1일 1식은 불한당의 이야기" | 임락경 목사가 기억하는 스승 다석 유영모 이야기 | 임락경의 우리 영성가 이야기 2 | 임락경 목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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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수도 공동체 동광원 설립자 이현필(1913~64)은 한국전쟁 이후 당시 전라도 광주에서  결핵 환자와 과부, 고아들을 돌본 ’맨발의 성자’다. 오방 최흥종(1880~1966) 목사도 한국 최초의 나환자 한센병자 수용시설인 광주나병원과 여수 애양원을 설립하고, 고흥 소록도에 나환자 갱생원이 설립한 ’한센병자들의 아버지’였다.

그들과 교유한 다석 유영모(1890~1981)는 21세기 한국이 낳은 대표적 영성 사상가로 꼽힌다. 그들을 모두 모시고 배운 제자가 있다. 전북 정읍시 산내면 사랑방의 임락경 목사다. 전북 정읍시 산내면에 옥정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옥집 사랑방이 그의 거처다. 요양하러 온 환자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하고 일하며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16세 때 동광원에 출가한, 이현필의 마지막 제자답다. 또한 평생 새옷을 입지 않기로 작정한 대로 허름한 차림새도 역시 그답다. 

임 목사는 군대 생활을 했던 강원도 화천 화악산 자락 산골 마을에 시골 교회를 설립해 1980년대 초부터 지체 장애인 등을 돌봤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면서 지체 장애인들이 하나 둘 씩 정규 사회복지시설로 떠난 뒤 지금은 고향 순창의 인근인 이곳과 강원도 화천을 오가며, 주로 민간 건강요법 교육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건강교실은 감리교교육원에서 18년 동안 열린 것을 비롯 채현국 선생이 이사장으로 있던 호암고, 경북 상주 환경농업교육관, 전북 남원 실상사와 귀정사 등을 거쳐 10년 전부터는 이곳 사랑방 교회에서 매달 셋째주 금토일 2박3일간 펼쳐진다. ’임락경의 자연건강교실’은 몸 건강만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깨닫게 하는 그의 넘치는 재치와 유머 섞인 입담으로 인기를 끈다.

그로부터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건강 비법 만은 아니다. 그가 살던 동광원에서는 고아들이 수백 명씩 함께 살았는데, 원장이나 수도자 그 누구도 내 자식 네 자식을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임락경 목사에게 이 땅에 왔던 성자들의 삶을 들어봤다.

#임락경목사 #유영모 #영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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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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