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자작나무숲 빨간지붕집, 홍천 ‘트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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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화촌면. 읍내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오지. 더이상 길이 없는 산골짜기에 자리한 곳. 여름이 뜨거울수록 더 시원해진다는 숲, 그 초록빛 세상에 푹 빠진 남자가 있다. 러시아에서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았던 다큐멘터리 감독 최기순 씨.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20년 전 강원도 홍천에 그만의 숲을 만들었다.

그의 쉼터이자 놀이터는 자작나무 가득한 숲속에 지은 새빨간 지붕의 트리하우스. 바닥에 떨어진 자작나무도 그의 손을 거치면 멋스러운 손잡이로 재탄생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순 씨의 손을 거쳐 완성됐단다.

기순 씨의 전용 목욕탕은 숲속 연못, 오싹한 찬물에 정신이 번쩍 들 정도라고. 기순 씨의 요리법은 야생 그 자체다. 작은 도끼로 장작을 툭툭 패 모닥불을 피우고, 러시아에서 가져온 냄비로 엄나무 백숙을 끓으니 순식간에 귀한 보양식이 된다. 숲에서 즐기는 여름은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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