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인간과 바다 - 인도양의 금빛 만새기를 잡다, 남인도 어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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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하면 흔히 북인도에 위치한 대표적인 건축물인 타지마할,
핑크 도시로유명한 자이 푸르를 떠올린다.
하지만 거대한 땅덩이에 수많은 인구가 얽혀 사는 나라답게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얼굴을 가진 그곳, 바로 ‘남인도’다.
남인도는 해안과 접해있어 예로부터 인도양 해양 무역의 중시지 중
하나였다. 그 중 ‘첸나이’는 남인도에서 가장 큰 항구가 있는 도시로
인도 4대 도시 중 하나다. 풍부하고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첸나이. 그 명성답게 첸나이 수산 시장에는
새벽부터 바로잡은 가다랑어, 황새치, 꼬치 삼치 등
신선한 물고기를 사기 위해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만새기! 금빛과 초록색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 물고기는 소설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물고기로 잘 알려져 있다.
동남아권에서 즐겨 먹는 생선으로 불에 굽거나 튀겨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란다. 만새기 튀김을 더 맛있게 먹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첸나이에서 남녀노소 즐겨 먹는 만새기가 시장에 도착하기까지
거친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이 있다. 5명의 어부는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아침이 되기 전,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바다로 달려 나간다.
2시간 동안 이정표 없는 망망대해를 20km 달려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힘은 오랜 시간 축적된 어부의 감.
어부들은 목적지에 도착해 2천 개의 낚싯바늘에 미끼인 오징어를 끼워
만선의 꿈을 담아 바다로 던진다.
그런데 그때, 저 멀리 뛰어오르는 돌고래 떼 발견!
어부들은 돌고래를 잡기 위해서 순식간에 분주해진다.
인기가 많고 가격이 비싼 돌고래를 잡는다는 것은 일확천금 같은 기회!
과연 어부들은 천금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5명의 어부는 배 대여비와 기름값을 빼고
그날 잡은 물고기 판매 수익금을 똑같이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
하지만 던져 놓은 낚싯바늘을 올려봐도 빈 낚싯바늘과 엉킨 낚싯줄뿐인데...
어부들 중 막내인 이마르빌은 두 아이의 아빠다. 어깨가 무거운
이마르빌은 돈을 벌어 자기의 배를 갖는 게 꿈이다.
그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낚싯줄을 당겨 보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듯 바다는 금빛 물고기 만새기를 내어준다.
힘이 센 만새기와 간절한 어부들의 대결!
이들은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다음날, 파도가 예사롭지 않은 첸나이 바다.
태풍 예보로 조업 금지령이 내려진 상황. 어부들은 며칠 동안 꼼짝없이
뭍에 갇혀 있는 배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다. 답답한 마음에
작은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라도 나가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생계가 달린 일에 속이 타들어 가지만 자연 앞에서는 기다림만 있을 뿐이다.
첸나이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위치한 코발람 해변도 사정은
마찬가지. 코발람 어촌마을의 어부들은 나무배와 그물을 이용하는
전통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힘을 모았다. 배를 탄 어부들이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가 그물을 내리고, 코발람의 마린보이 수구마렌은
맨 몸으로 2km 바다를 헤엄쳐 그물을 육지까지 가져오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성난 바다에 맞서 의기투합한 어부들의 사투는 계속된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남인도 어부들. 태풍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계를 위해 성난 바다에 몸을 던지고, 그 노력의 결과가 무엇이든
감사히 받아들이는 남인도 어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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