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아이 함께 돌본다”…중국 돌봄기관의 이유있는 ‘변화’ [9시 뉴스] / KBS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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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저출생으로 어린이 수가 줄면서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반면 노인의 수는 늘면서 노인과 아이를 함께 돌보는 공동 돌봄 모델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중국 저장성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일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줍니다.

생일 케이크와 과일도 함께 나눠 먹습니다.

[위이눠/6살 :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 축하해드리니까 저도 기뻐요!"]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이 돌봄센터는 노인과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곳입니다.

손자 손녀를 데려온 조부모들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함께 머뭅니다.

노인들은 1층에서 아이들은 3층에서 주로 지내지만 곳곳에 이렇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주쓰치/돌봄 시설 관계자 : "노인과 아이 사이의 세대 간 활동이 아이들에게 '효'의 개념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공동 돌봄 사업은 최근 빠르게 확산돼 중국 전역에 민간업체를 포함해 36만여 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노인들이 자신의 손자, 손녀의 유치반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돌봄 센터도 있습니다.

함께 율동을 하고, 노래도 부르다보면, 자연스레 세대 간 단절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리융제/유치반 수업 참여 할아버지 : "시대가 바뀌면 시대가 원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배워야 하는 것도 달라졌어요. 성장의 과정 속에서 노인도 아이도 함께 배우는 겁니다."]

중국의 국책 연구기관이 추정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원생 부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유치원 수는 약 만 5천 곳, 폐원 위기에 놓인 유치원이 노인을 받아 공동 돌봄센터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우산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중국 산둥방송국/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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