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체육대회에 1억 5천만 원”… 충북교육청 예산 집행 논란 / KBS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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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 기조 속에 충북교육청이 4년 만에 직원 체육대회를 재개하는데요. 일회성 친목 행사에 억 대 예산을 쓰기로 해 내부 비판이 거셉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교육청은 내부 단합과 결속을 위해 해마다 직원 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보통 주말 하루를 정해 팀별 운동 경기와 게임 등을 진행합니다.

교육청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이 체육대회를 4년 만에 다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올해 체육대회 예산 내역입니다.

본청과 직속기관, 그리고 청주 등 총 5권역에서 진행하는 데에 1억 5천만 원을 배정했습니다.

각종 물품과 도구 구입 등 운영비로 5,000만 원, 회의와 식사 등 협의회에 2,500만 원, 그리고 외부 업체 등에 지급할 용역비로 7,50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지역마다, 기관마다 제각각 열다가 권역별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도 교육청이 집행할 총 예산이 늘었다는 게 담당 부서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교육청 내부에서는 지나치다는 여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관이나 부서별로 알뜰하고 간소하게 치를 수 있는데, 일회성 친목 행사에 수천만 원씩 억 대 세금을 쏟아붓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초·중등 지방교육재정 여유분을 대학에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돈을 쓰고도 남으니 억 대 체육대회까지 여는 것'으로 보일까 우려된다고도 말합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직원의 화합을 위한 행사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충북보다 규모가 큰 근처 충남교육청은 15개 시·군 직원이 함께하는 통합 체육대회비로 총 2,500만 원, 충북교육청의 6분의 1만 책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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