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이젠 책도 듣고 맛보세요”…'오감 마케팅' 눈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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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책은 읽는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소리로 듣고, 냄새로 맡고, 때로는 그림처럼 감상하는 책들이 속속 서점에 나오고 있습니다.

독서 저변을 넓혀 불황을 이겨내려는 출판계의 이색 마케팅을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서점 곳곳에 느닷없이 레스토랑이 생겼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음식 대신 취향에 따라 여러 책이 놓여 있습니다.

달콤한 음식이 좋다면 로맨스 소설을, 인생에서 매콤하고 쓴맛을 봤다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김성주 / 교보문고 VMD 지원팀장 : 책을 단순하게 본다는 의미보다는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고르듯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서 독서의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삽화가의 그림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세계 문학 전집의 주요 장면이 그림 아래에 적혀있는 이른바 '병풍 책'입니다.

[권서영 / 일러스트레이터 : 기존의 세계 문학 전집은 어떻게 보면 읽는 책이었다면 이번에 (이번에) 그림책은 보는 책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글과 그림이 따로 놀지 않도록 두 부분이 잘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뒀고요.]

완간 30주년을 맞은 박경리의 토지는 반 고흐의 그림을 멋스럽게 둘렀고,

나태주 시인은 책 표지에 향기를 입힌 향기 시집을 내놨습니다.

책 읽을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전화 한 통으로 시 한 편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자마자 시 한 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흘러나옵니다.

"사람들은 출근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공항에 가는 길에, 퇴근길에, 이별하러 가는 길에 나무를 껴안아, 따뜻해지려고."

ARS 서비스가 나오고 1주일 만에 23만여 통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강윤정 / 문학동네 편집국 국내1팀장 : (시가) 대부분 문턱이 높은 장르라고 인식이 되지만 시라는 것이 이렇게 일상에서 쉽게 듣고 감상할 수 있다, 그것이 좋으면 책으로 직접 구매해서 읽으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출판사의 이색 마케팅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상품처럼 보고 소장하려는 독자의 요구에 충실히 응답하려는 전략입니다.

크게 보면, 독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책을 쉽게 읽게 하려는 노력입니다.

[채웅준 / 대한출판문화협회 연구위원 : 이제는 사람들이 책을 (보유하고 가지고,) 일종의 굿즈(Goods)로서 문화콘텐츠로서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자신들의 브랜드의 팬덤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 사이 종이책 독서율이 반 토막이 날 정도로 독서 저변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결국, 출판계의 자구 노력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독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성격도 있는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디자인 :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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