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아주 좋습니다." 안전하다라는 믿음이 사라졌다! 누가 희생자가 되는가? 연쇄살인범 J와의 인터뷰 (KBS 201010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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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 1. - 피해자들은 왜 도망칠 수 없었는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칼에 찔리기 직전까지 '주변에서 아무도 보지 못했고, 인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정남규는 몇 십 미터 전부터 그녀들을 미행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피해자들은 정남규의 미행 사실을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던 것일까? 정남규를 직접 인터뷰하고, 범행 장소를 연구한 형사정책연구원 박형민 박사는 바로 그 같은 미스터리가 정남규가 서울 서남부 지역 주택가를 선택한 이유였다고 분석한다. 과연, 정남규의 범죄를 가능하게 한 서울 서남부 지역 주택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 2.
정남규는 2005년부터 집안으로 침입해 어린 남매나 자매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살해, 방화까지 일삼았다. 그러나 자신은 단 한 번도 문을 강제로 열거나, 부순 적이 없다."고 진술하는데…….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그렇게 쉽게 집안까지 침입할 수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것이 비단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의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범죄 전문가들은 성범죄와 살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침임 절도와 침입 강도 사건의 대부분이 이처럼 너무나도 간단하게 이뤄진다며,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 범죄자를 유혹하는 도시 - 셉테드(CPTED)가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아동성폭행을 비롯해 각종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그 범죄율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그 대표적인 이유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즉,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다. '셉테드'는 건축설계와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차단한다는 범죄 예방 전략으로, 셉테드 적용 지역에서는 범죄가 절반이상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제작팀은 셉테드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미국과 영국을 직접 탐방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셉테드의 전략을 제시한다.

※ 이 영상은 2010년 10월 17일 방영된 [KBS 스페셜 - 연쇄살인범 J와의 인터뷰. 누가 희생자가 되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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