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 향원정 Gyeonghoeru Pavilion, Hyangwonjeong Pavilion, Gyeongbokgung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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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봄

경복궁은 조선시대의 궁궐 중 하나이자 조선의 정궁이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 천도를 단행하면서
조선 시대에 가장 먼저 지은 궁궐이다.
조선 전기 동안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경복궁은 법궁으로서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엄정한 기하학적 공간 분할, 반듯한 축선 상의 건물 배치,
정연한 대칭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궁인 창덕궁, 창경궁과 양궐 체제를 갖췄는데,
임금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두 궁궐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고 한다.

경회루는 침전영역 서쪽에 위치한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이다.
외국사신의 접대나 임금과 신하 사이에 벌어지는
연회장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경복궁 창건 당시는 작은 누각이었던 것을
태종 12년, 1412에 크게 연못을 파고 지금과 같은 규모로 만들었다.
그 후 성종 때 건물이 기울어져 다시 고쳐 지었는데
돌기둥에 용과 꽃 장식을 하여 화려하게 치장하였다.
연산군 때에는 연못 안 인공섬에 만세산을 조성하고,
그 곳에 월궁을 꾸며 조화를 장식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경회루건물은 없어졌지만,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연못은
나라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향원정은 경복궁 근정전 북쪽의 연못 안에 있는 누각이다.
1867년부터 1873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향원지 안의 작은 동산 위에 있다.
이층 규모의 익공식기와지붕으로, 평면은 정육각형이다.
경회루가 사신을 접대하는, 공적인 공간이라면 이 향원정은
궁궐 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적인 공간이다.
2층 규모의 익공식 기와지붕에 누각의 평면은 정육각형이며,
장대석으로 단을 모으고, 짧은 육모의 돌기둥을 세웠다.
1, 2층을 한 나무의 기둥으로 세웠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4분합을 놓았다.
공포는 내외일출목이며, 일출목의 행공첨차에 소로를 두었고,
외목도리밑에 장설을 받쳤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에 별다른 장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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