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헤르만헤세 나비(02) 경이감을 맛보려고 나 여기에 있다_나비에 대하여(개꿀인문학)

헤르만 헤세의 나비 인문학 읽기
경이감을 맛보려고 나 여기에 있다
_헤르만 헤세의 나비, 나비에 대하여(02) 인문학 읽기
줄거리요약 인문교양채널 개꿀리뷰

괴테는 ‘경이감을 맛보려고 나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길이 경이감으로 시작해서 경이감으로 끝난다 해도
그것은 결코 헛된 길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의 오감을 통해서 자연의 한 조각을 체험할 때
또 거기에 꼼작 없이 매혹당해
그 존재와 열림 앞에 자신을 순간적으로 드러낼 때,
그런 순간에는 인간적인 필요성에 지나지 않는
탐욕에 눈먼 현세를 말끔히 잊게 됩니다
무엇을 생각하거나 명령하는 대신,
무엇을 얻거나 착취하는 대신,
무엇과 싸우거나 또 무엇을 조직하는 대신,
이 순간 나는 괴테처럼
그 경이로움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이감으로 인해
내가 괴테나 또 다른 시인들이나
현자의 형제가 되는 것만이 아닙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놀라는,
내가 체험하는 생생한 세계의 모든 것,
자연의 모든 것들의 형제도 됩니다
그 경이감의 길 위에 서는 순간
나는 이 분리의 세계를 빠져나와서
사물과 피조물이 서로 ‘바로 너였구나’ 하고 말하는
통일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옛 세대들의 자연에 대한 소박한 관계를
때로는 고통의 눈으로 때로는 선망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학교가 지혜로 이르는
가장 단순한 길을 걷도록
가르치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학교는 경이감 대신에 그 반대를 가르치며,
황홀감 대신에 계산과 측량을,
매혹 대신에 무감동의 냉정을,
전체성과 단일성에 대한 감각 대신에
분열된 개별성에 고착하도록 가르칠 뿐입니다
이런 학교는 지혜의 교육현장이 아니라
지식의 습득터일 뿐입니다
학교는 그 목표를,
괴테가 느꼈던 경이와 순수한 지혜로 이르는
층계 역할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나비에 대하여, 헤르만 헤세2. 나비 22-23

식물이건 동물이건 색채를 지닌 대부분의 생물은 아무리 표본을 잘해도,
죽었을 때에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상실한다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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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 #나비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