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AI '동상이몽'...한미 vs 중러 치열한 대결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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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국제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문제가 논의됐지만, 이 자리에서도 진영 간 대결은 치열했습니다.

한미는 AI를 여론 왜곡에 악용한다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AI가 독점돼선 안 된다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공지능, AI의 급속한 발전을 관리할 국제적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AI 악용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전 외교전처럼 치열한 네 탓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국가·비국가 행위자들은 AI를 통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왜곡하며, 지정학적 정보를 조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중국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계 남성이 유죄를 인정하면서 미중 갈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겨냥한 발언입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이 대규모 살상 무기를 만들 재원 마련을 위해 AI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대사 : 암호화폐를 강탈하고 있는 북한 같은 무책임한 주체들이 AI를 이용하면 고도의 사이버 공격이 벌어지게 됩니다.]

러시아는 AI를 통해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지배하려고 든다며 반격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 푸틴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현재의 미국 중심 세계 질서에서 유일한 규칙은 '규칙이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AI가 소수 국가에 독점돼선 안 된다며 미국과 한국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푸총 / 주유엔 중국 대사 : 중국은 소수 국가가 제정한 규칙을 다른 국가에 강요하거나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집단을 만드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합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AI 무기 금지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지만, AI 관련 규칙과 체계를 만드는 데엔 한미일과 중러 간 상당한 견해차만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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