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alau Travel-Ngardmau[팔라우 여행-가르드마우]출산 축하 행사, 오망왓/Omengat/Birth Celebration/Food/Performance/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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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정보]
낫서마우 주의 작은 마을 낫봉.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준비가 한창이다. 팔라우 사람들의 주식인 타피오카로 반죽을 만들고 나뭇잎에 싸서 삶는 빌룸. 잔치 때마다 준비하는 전통음식이다. 사방이 바다이니 생선구이는 기본. 도대체 무슨 잔치기에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할까? “옴수르. 옴수르라고 부르는데 여자가 출산을 하면 생강을 넣어 끓인 물에 뜨거운 목욕을 하고 한 달 뒤인 오늘 같은 날 차려입고서 시댁 식구 앞에 나타나는 겁니다.” 팔라우는 모계사회. 옴수르 행사 때는 산모의 친정 쪽에서 모든 음식을 마련한다. 특히 산모의 친정어머니 남자형제, 즉 외삼촌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는데 이를 ‘라따우’라 부른다. 야자수 잎으로 단장한 문 안 쪽으로 들어서자 방안에는 주인공의 몸단장이 한창이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장신구를 착용하고 여자형제들이 산모의 몸에 야자오일을 구석구석 발라준다. “생강을 넣고 갈아서 이런 액체가 될 때까지 끓이고 코코넛 오일을 섞어요. 그다음 산모에게 바르죠.”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풀잎으로 치마를 대신하고 윗몸은 벗은 채 의례를 치렀지만 요새는 가슴은 가린다고 한다. 출산 후 튼 피부를 아물게 하는데 특효라는 생강오일을 듬뿍 바르고 시댁식구 앞에 나설 마지막 준비를 한다. 시댁의 선물은 토룩이라는 전통 화폐와 현금 만 불. 현금은 잔치비용을 제하고 산모와 아이 몫이다. 시댁에서 준비한 전통공연. 학생들이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흥을 돋운다. 시댁 식구들도 합류해 신나는 춤마당으로 한바탕 몸을 푼다. 공연이 끝나자 찔러주는 1달러 지폐. 미국의 팁 문화의 영향이다. 산모가 드디어 여러 달 만에 시댁식구 앞에 나타난다. 야자수 잎으로 짠 돗자리를 지르밟고 무대 위에 오른다. 산모를 축하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나오는 시댁의 여자들. 모계사회의 전통에 따라 춤은 반드시 시댁의 여자들이 추고 남자들은 이곳에 얼씬거리지 않는다. 드디어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 시댁의 여자들이 약초로 산모의 발을 씻기는 것은 출산 후 붓기를 다스리는 의미란다. ‘오망앗’은 팔라우의 여인들이 친정에 와서 첫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산모와 아이를 시댁 앞에 선보이는 전통의례다. 한 무리의 시댁식구가 나가면 또 다른 무리가 들어와 춤은 계속된다. 산모는 시댁식구들의 허락 없이는 자리를 뜰 수 없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서너 시간동안 춤을 추며 의례는 계속된다.

[Information]
■클립명: 오세아니아073-팔라우01-08 출산 축하 행사, 오망왓/Omengat/Birth Celebration/Banquet/Food/Performance/Dance
■여행, 촬영, 편집, 원고: 이은수 PD (travel, filming, editing, writing: KBS TV Producer)
■촬영일자: 2014년 5월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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