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8. [뉴스브릿지] '지금 우리 학교는' 주동근 작가의 웹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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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요즘 K-콘텐츠들이 세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인기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 '지금 우리 학교는'이 10대 중심의 준비물로 화제가 됐습니다.

원작자인 주동근 작가 연결해서 작품에 얽힌 얘기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뒤로 아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게 사랑받을 줄 짐작을 하셨을까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준비물을 보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한 게 지금 우리학교 이었어요.

지금은 '부산행', '킹덤' 이런 좀비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소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마니아들만 찾았던 소재였거든요.

그래서 영상화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는 생각이 컸고요.

한 권을 팔고 이제 영상화가 된 지 한 7년 정도가 걸렸는데, 이것도 넷플릭스로 공개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 권을 팔고 이제 7년 전이었으니까,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이었거든요.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님들 그리고 배우님들이 열정을 다해 만들어주신 덕분에 좋은 퀄리티의 준비물이 탄생됐다고 생각하고요.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 작품은 2009년부터 연재가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좀비물이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소재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공포, 호러, 스릴러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해 주는 것도 좋아했고요.

제가 대학 시절에 '28일 후', '새벽의 저주' 그런 해외 좀비물을 접했었는데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전에도 좀비물이 꽤 있었지만 주술 같은 오컬트적인 요소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좀비가 바이러스라는 과학적인 요인이 스토리로 뒷받침되다 보니까 이게 또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당장 내일 이런 바이러스가 퍼져도 이상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을 떠올려보니까 굉장히 좋은 이야기가 탄생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고요.

그러면 이걸 생각으로만 그칠 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한번 만들어보자, 좀비라는 재난을 한국에 갖고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고민을 깊게 해봤던 것 같습니다.

첫 장편작이라서 다른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장소는 선택하기 어렵고요.

가장 익숙한 장소, 내가 잘 아는 장소인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좀비 바이러스에 대해 쓰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가 없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야기의 소재를 찾을 수 있는 비법이 있을까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네, 제가 데뷔할 때보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처음과 끝을 명확히 정해놓고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이야기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 되겠고요.

처음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펙터클하고 캐릭터가 많은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을 거예요.

하지만 이야기의 볼륨이 커지면 작가로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각 캐릭터마다의 서사도 처음과 끝을 정해야 하고, 하나하나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져요.

소재를 선택할 때는 딱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즐겁게 쓰거나 그릴 수 있는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현아 앵커
내가 가장 익숙하고 잘 아는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또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고민은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을 설득해서 전문적으로 글과 그림을 배우고 싶어하고, 이후에는 어디로 진학해야 하는지, 대학을 꼭 가야 하는지, 대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이대별로 다양한 질문들을 제게도 많이 해 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웹툰 작가는 인내심이 참 중요합니다.

책상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웹툰 작업을 경험해봤던 친구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의 차이가 조금 있는데요, 공모전이나 대회 준비를 위해 작품을 해본 친구들은 글쓰기와 그림이 얼마나 고된 작업인지 이미 알고 있어요.

고되지만 작품을 얻는 성취감이 크다는 걸 느끼고 본인의 적성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또 '이런 작업을 평생 어떻게 해' 하고 겁을 먹는 친구도 있더라고요.

웹툰 작업은 본인과의 싸움입니다.

작가에게 타고난 창작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인내심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마라톤처럼 긴 레이스를 뛴다고 생각하시고, 페이스 유지를 잘 할 수 있는가 살펴봐야 하고, 시작하기로 한 작품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도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어야 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만화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확실히 예전과 지금의 부모님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부모님의 교육 방식도 달라졌겠지만 웹툰 작가의 이미지도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강연이나 행사에 참석하며 웹툰을 목표로 공부하는 친구들 그리고 함께 오신 부모님들을 많이 뵙게 되는데요.

이미 부모님들이 눈빛이 달라요.

뭐든지 지원해주겠다, 그런 눈빛이거든요.

그럼 저도 뭐라도 도와드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웹툰 작가가 되겠다는 걸 말리시는 부모님은 이제 찾기 힘든 시대인 것 같아요.

오히려 말린다면 웹툰 작가의 자녀가 웹툰 작가의 꿈을 꿀 때겠죠, 힘든 걸 아니까.

확실히 웹툰 작가라는 직업의 경제적인 부분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영상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다 보니까 웹툰 작가의 유명세도 덩달아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 덕에 부모님들이 웹툰에 대한 마음을 조금 열게 된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혹시라도 지금 반대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성공한 작가님들의 기사를 부모님께 보여드리면 자신의 꿈을 좀 더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좋은 웹툰 작품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로 바꿔서 성공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웹툰 작가로서 어떻게 보시나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점점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웹툰에 대해 얼마나 진심인가를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고요.

지금 같은 환경이 오기까지 좋은 작품 내주신 작가님들, 그리고 웹툰 서비스를 도와주시는 담당자님들이 이제 막 보상을 받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웹툰 종사하시는 분들이 아직 꿈들이 모두 크시겠지만, 웹툰 영상화를 하는 IP 사업 확장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도 신인 작가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생각이고요.

상위 몇 % 안에 드는 작가들이 아닌 여러 작가님들에게 좀 더 이득이 돌아갈 수 있는 환경에서 K-웹툽이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 한창 성장하고 있는 K-웹툰입니다.

우리나라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기 위해서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할까요?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웹툰 영상화에 성공 사례가 많아진 만큼 콘텐츠의 원석으로 웹툰을 많이 주목해 주시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좋은 이야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작가들은 본인이 꼭 그려내고자 했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가면 될 것 같고요.

이제 성공의 척도도 어느 나라나 평준화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바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작품보다는 한국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흔히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도 하잖아요, 어디에서 본 적 없는 우리나라만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웹툰 서비스나 웹툰 작가 지원 같은 것에 대해서도 현재는 각 분야별로 다양한 단체에서 다각면으로 지원을 도와주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K-POP을 넘어서 이제는 K-콘텐츠 시대입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더 넓은 세계에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주동근 웹툰 작가 /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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