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천 만원' 유혹, 마약 운반책 전락

#마약 #필로폰 #고수익

[앵커]
마약 조직의 유통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월 1천만원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마약운반책을 정직원으로 고용한 조직이 드러났는데, 경찰에 운반책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마약 운반책의 차량을 압수수색합니다.

종이 상자 안 하얀물체, 필로폰입니다.

{경찰/"(창원 14, 울산, 봉지 이건 뭐지?) 필로폰. }

이 운반책 주거지에 들어가자 필로폰,엑스터시 등 마약류가 수두룩합니다.

{경찰/"캔디(엑스터시) 하나, 허브(신종마약), 허브.}

경찰에 붙잡힌 마약 운반책 18명은 단순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마약조직에 채용된 정직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월 1천만원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빚이 있거나 신용불량자인 20~30대가 몰렸습니다.

퇴직금은 물론 경찰에 잡히면 영치금까지 준다는 말로 현혹했습니다.

운반책들은 마약 판매 조직이 알려준 장소에서 마약을 수거한 뒤 서울과 부산, 창원 등 전국에 판매했습니다.

CCTV가 없는 주택가 등에 몰래 숨겨두는 '던지기 수법'을 썼습니다.

가상화폐로 거래하며 경찰 추적도 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텔레그램에서 마약 유통을 확인하면서 운반책과 구매자들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500그램 등 마약 20억원어치를 압수했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마약 운반책이) 고용이 된다고 하면 (마약 판매 조직이) 먼저 요구하는 게 신분증이라든지 주민등록 등본 같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마 이 드라퍼(마약 운반책)들이 경찰 수사기관에 자기 범행을 신고한다든지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마약 운반책 18명과마약을 공급한 82명을 검거해 20명을 구속하고 한편 공급책 등 윗선을 쫓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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