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됐나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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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 개명)씨 국정농단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이미 청와대 비서실, 경호실에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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