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에빠진아기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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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깊은 배수구,
그곳에서 울고 있던 작은 아기고양이.
그 울음은 마치 ”도와주세요“ 라는 외침처럼 목이 쉬도록 멈추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런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두 차례 그 자리를 다시 찾아갔어요.
깊고 좁은 배수구.
스스로 나올 수 없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
우여곡절끝에 마침내 아이를 구조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구조된 작은 고양이,
세 달 남짓 보이는 아이의 골격이었지만, 체중은 겨우 800그램, 등과 가슴, 엉덩이… 앙상한 뼈들이 손끝에 닿았어요.
굶주린 시간이 오래되었을 거라 예상해봐요.
음식을 주었더니 그릇까지 먹어치울 듯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고 또 먹었어요.
이 작은 아이는 3개월로 추정되는
작고 여린 여아입니다.
범백음성, 가벼운 몸.
혹시 모를 병의 잠복기에 대비해
혼자만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지만,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겁 많은 아이처럼 보였지만,
사실 첫날부터 무릎 위로 올라와
폭풍 꾹꾹이와 함께 애교를 부리며
사랑을 전하고 있어요.
포동포동 살이 오르면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아줄 예정이에요.
아이의 이름은 ’복실이‘에요.
사랑스러운 복실이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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