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길을 향해 올드카 정비 업체 대표 박지혁🚕ㅣ취미로먹고산다 시즌1

[취미로 먹고산다 51회] 새로운 인생길을 향해 올드카 정비 업체 대표 박지혁🚕

클래식 카에 빠져 정비소 사장님 되다

때로는 사소한 것 하나가 사람의 삶을 뜻밖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자동차가 그런 존재다.

전직 은행원이었던 그는 대학 시절 전공은 디자인, 그리고 현재 그의 직업은 엉뚱하게도 정비소 사장님이다. 2015년에 개업해 이제 5년 차를 맞은 정비소는 올드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해서 정비를 받기위해 부산 등 지역에서 차를 끌고 올라오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로 클래식 카 정비에 있어서는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삶을 180도 바꾼 요주의 차는 1991년 한정 출시된 일본 ‘N’사의 F모델 차량. 어릴 적부터 장난감 자동차를 좋아했던 그에게 운송수단보다는 장난감에 가까운 생김새를 가진 F차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 차를 가져야겠다는 일념 하에 일여 년을 F차 동호회 카페를 주시한 끝에 F차의 소유주가 되는 데 성공했고, 이후로도 F차를 색상별로 사 모은 탓에 달마다 주차비로만 20만 원씩 나가던 때도 있었다.

워낙 연식이 오래된 차다 보니 계속해서 내외부적으로 손을 봐줘야 했고 급기야 단골 정비소의 사장님을 붙들고 아예 정비를 배워 차를 뜯어고치는 것이 퇴근 후 취미가 됐다. 군 복무 시절 장갑차 조종수였기 때문에 그에게 정비 공구를 다루는 건 그다지 생소한 일은 아니었다. 거기에 같은 차 마니아였던 친구까지 합세해 단골 정비소를 아지트 삼아 정비모임을 가졌고 그렇게 모인 세 명이서 차린 게 지금의 정비소다.

그는 부품을 수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일본의 자동차 백화점을 방문하고 있는데, 그 비슷한 자동차 전문 종합 쇼핑몰을 국내에 만드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게 됐다. 차 한 대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된 제2의 삶이 취미로 먹고산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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